MB친형 이상은씨 최대주주로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의 실소유 논란이 일었던 ㈜다스의 지분 일부가 이 대통령의 헌납 재산을 관리하는 재단법인 청계로 넘겨진 것으로 11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다스의 최대 주주가 이 대통령의 처남인 고(故) 김재정씨 일가에서 이 대통령의 큰형 이상은씨로 바뀌었다.금융감독원의 전자 공시 시스템에 지난 8일 자로 등재된 다스의 재무제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김씨의 지분 가운데 5%(1만 4900주)가 청계재단으로 넘어갔다. 지분 이전은 김씨의 부인 권영미씨의 의사에 따라 1월 10일 이뤄졌으며 감사보고서는 3월 9일 자로 작성됐다.
다스의 지분 변동에 따라 종전 2대 주주이던 이 대통령의 친형 이상은(46.85%)씨가 1대 주주로 올라섰고 1대 주주이던 김씨의 지분을 상속받은 부인 권씨(43.99%)가 2대 주주가 됐다. 청계재단은 5% 지분으로 3대 주주가 됐고, 4대 주주는 이 대통령의 고향 친구이자 청계재단 감사인 김창대(4.16%)씨다.
다스의 이번 지분 변동으로 이상은씨와 청계재단의 지분를 합치면 모두 51.85%가 돼, 다스의 주요 의사결정을 좌우할 수 있다. 다스에는 이 대통령의 아들 시영씨가 근무하고 있다.
다스의 주당 액면가는 1만원이며, 청계재단이 넘겨받은 5% 지분의 시가 총액은 100억원쯤인 것으로 전해졌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2011-04-1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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