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대사관 ‘박근혜 의전’ 지극정성

현지 대사관 ‘박근혜 의전’ 지극정성

입력 2011-05-03 00:00
수정 2011-05-03 00:4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대통령 특사로 지난달 28일부터 오는 7일까지 10일 동안 네덜란드·포르투갈·그리스 등 3개국을 공식 순방하고, 독일·이탈리아·터키 등 3개국을 경유하는 등 유럽 6개국을 방문하면서 외교가도 들썩이고 있다.

박 전 대표가 대통령 특사로 유럽을 방문한 것은 지난 2009년 8월에 이어 두 번째이지만, 대선이 1년 반 정도 남은 시점에서 여권의 유력한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박 전 대표의 해외 순방에 외교통상부가 어느 때보다 신경을 쓰고 있는 분위기다.

정부 당국자는 2일 “박 전 대표의 유럽 순방에 외교부에서 이례적으로 본부 직원 3명을 수행원으로 파견했고, 방문국 재외공관장들도 의전에 소홀함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한 뒤 수행에 나서고 있다.”며 “대통령 특사인 만큼 최고 수준의 의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유럽국 심의관 등 유럽 담당 직원 2명과 공보관실 직원 1명을 박 전 대표 수행단에 파견, 방문 일정 및 대언론 활동을 하고 있다.

외교 소식통들에 따르면 박 전 대표의 공식 방문국인 네덜란드와 포르투갈, 그리스 주재 대사들은 박 전 대표의 모든 일정을 점검해 수행하고 있으며 이동 수단은 물론 방문지 및 면담 인사들도 사전에 해당국 정부 측과 협의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경유지인 독일과 이탈리아, 터키 주재 대사들도 공항 마중은 물론 짧은 체류 시간에 맞춰 일정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외교 소식통은 “박 전 대표가 유력한 대선 후보인 만큼 외교부 본부는 물론 현지 주재 대사들이 발로 뛰며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아무래도 대사들이 박 전 대표에게 어떤 인상을 남기느냐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11-05-03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