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새대표 “서울 무상급식 저지 黨차원 지원”

홍준표 새대표 “서울 무상급식 저지 黨차원 지원”

입력 2011-07-06 00:00
수정 2011-07-06 00:3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전격 인터뷰

홍준표 한나라당 신임 대표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주도하고 있는 전면 무상급식 저지 주민투표를 중앙당 차원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 시장의 방향을 지지한다.”면서 “중앙당 차원의 지원이 법적으로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한 후 가능하다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행 주민투표법에 따르면 정당 및 정치인은 주민들을 직접 만나 찬반을 독려할 수는 없으나, 언론 인터뷰나 토론회, 기고, 기자회견 등의 방법으로 찬반 주장을 적극 펼 수 있다. 오는 8월 주민투표를 앞둔 오 시장 측은 홍 대표의 방침에 대해 환영 입장을 표했다.

이미지 확대
한나라당 홍준표 신임 대표가 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국 운영 방안을 밝히며 환하게 웃고 있다.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한나라당 홍준표 신임 대표가 5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국 운영 방안을 밝히며 환하게 웃고 있다.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계파문제는 생존문제… 수장에 해체 요구할것”

계파 갈등 해소방안

지난달 20일 오 시장은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에게 중앙당 차원의 지원을 호소했지만, 황 원내대표는 “서울시당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었다. 친박(친박근혜)계 유승민 최고위원과 소장파 남경필 최고위원은 전면 무상급식에 찬성하고, 오 시장이 스스로 주민투표를 철회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한나라당 내 논란이 예고되는 대목이다.

홍 대표는 당내 계파 문제와 관련해 “박근혜 전 대표,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이재오 특임장관은 이제 각 계파들의 활동을 자제시키는 ‘병풍’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언제나 소통할 수 있는 핫라인을 구축할 것이다. 임기 말인 만큼 대통령이 집권여당 대표의 전화를 받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총선 공천은 내년 설(1월 말) 전까지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7·4 전당대회의 의미를 평가한다면.

-내가 당 대표에 당선된 거 자체가 혁명이다. 정당 역사상 계파·조직·돈 없이 대표 선거에서 바람으로 당선된 것은 처음이다. 당 대표 된다는 확신이 안 서서 수락 연설문도 안 썼다. 결과 발표 5분 전에 귀띔을 받았다. 대기실에 앉아서 몇마디 메모해 즉흥연설을 했다. 아내가 무척 기뻐했다.

→‘계파 해체’를 주장했는데, 복안은.

-차츰 밝히겠다. 우선 임명직 당직자 전원으로부터 사퇴서를 받았다. 임명직 당직자를 먼저 정비하고, 그 다음에 계파 해체 작업을 하겠다. 계파 수장들 만나서 설득도 하고 요청도 하겠다. 계파 문제는 계파 간 화합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총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 국민들에게 계파 싸움만 하는 것처럼 비쳐지면 공멸한다. 같이 살자고 친이·친박에게 호소할 것이다.

→계파 수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를 의미하나.

-아니다. 두 분은 수장이라고 할 수 없다. 계파 내 핵심 리더들과 얘기하겠다. 박 전 대표가 스스로 계파 활동을 한다고 보지는 않는다.

→박 전 대표는 언제 만날 생각인가.

-당장 6일에 보겠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기원 차원에서 내일 밤에 현장에서 최고위원회를 연다. 박 전 대표도 유치기원 행사에 참석한다고 하니까 자연스럽게 보게 될 것이다.

→형식갖춘 독대는 언제할 계획인가.

-당이 어려울 때 만나자고 얘기하겠다.

→황우여 원내대표가 박 전 대표 집 근처로 찾아가 비공개로 만나서 논란이 된 적이 있다.

-나는 ‘홍준표’다. 그런 식으로는 안 만날 것이다.

→당 대표로서 대선 경선 흥행을 위해 박 전 대표 외의 주자를 키워야하지 않나.

-당 대표가 개입하면 공정성을 잃게 된다.

→박 전 대표만 독주하고 있다고 보나.

-다른 주자들이 스스로 분발해야 한다. 가만히 앉아서 당 대표 경선을 ‘마이너리그’니 어쩌니 하며 폄훼나 하고 있는데 뜰 수 있겠나.

■“黨·靑 충돌땐 공멸… 상시 대화채널 가동”

당·정·청 회동 구상

→이명박 대통령은 언제 만나나.

-다음 주 대통령이 귀국하면 만날 생각이다.

→대통령을 만나 가장 먼저 무엇을 요청할 건가.

-당·청 간 소통이 단절돼 있다. 긴밀하게 소통하는 채널과 구조를 만들겠다.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책실장, 정무수석과 짝을 이룰 당내 파트너를 지정해 상시 채널을 가동할 것이다.

→당·청 갈등은 어떻게 해결할 건가.

-대통령과 직접 대화하겠다. 집권 후반기이기 때문에 당·청이 충돌하면 공멸한다. 이는 대통령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대통령이 내 전화를 안 받을 수 있겠나. 면담을 요청하면 즉시 응할 것이라고 본다. 국정 현안이 걸린 일이기 때문이다.

→당선 이후 대통령과 통화는 했나.

-못 했다. 사실 어제 전화기를 꺼놓았었다.

→경선 과정에서 친이계가 지원한 원희룡 후보와 각을 세웠는데, 관계 개선은 어떻게할 건가.

-원 후보와 대립했다기보다는 특정 계파 및 그 배후와 맞선 것이다. 원 최고위원과는 사적인 감정이 없다. 경선 과정에서 벌어진 일인데, 서로 잊어야 하지 않겠나.

→친이계의 두 핵심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 이재오 특임장관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나.

-두 분뿐만 아니라 박 전 대표까지 모두 병풍 역할을 해야 한다.

→병풍 역할의 의미는.

-본인들이 당내 현안에 직접 나서지 말고, 휘하에 있는 의원들이 계파 활동하는 것을 자제시키고, 서로 싸우지 않게 하는 게 병풍 역할이다.

→당·정·청 회동은 어떻게 진행할 건가.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이 9일 당·정·청 9인회동을 제안했다. 과거 최고위원으로 있을 때 9인회동 결과를 언론을 통해 봤다. 이는 적절치 않으므로 잠정 보류해 달라고 했다. 경제 문제는 유승민 최고위원이, 통일·외교 문제는 남경필 최고위원이 제일 잘 안다. 최고위원 간 역할 분담을 이루겠다. 청와대와 정부가 가져온 자료를 추인하는 회동은 적절치 않다.

■“대부업 이자율 30%까지 인하 추진”

서민정책 강화

→최고위원 간 정책에 대한 견해차가 있는 것 같다.

-친서민이라는 지향점은 다르지 않다. 방법과 속도에서 약간 차이가 있을 뿐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무상급식 저지 주민투표는 어떻게 대처할 생각인가.

-무상급식은 세금급식이고, 무분별한 복지 포퓰리즘이다. 오 시장을 지지한다. 법적으로 가능한지 여부를 검토한 후 가능하다면 중앙당이 지원하겠다.

→대학등록금 부담 완화, 감세 철회, 대기업 규제 강화 등 황우여 원내대표 팀의 정책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방향은 옳다. 그러나 좀 거친 면이 있기 때문에 다듬어야 한다. 정책을 추진하면서 당·청 간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어 이를 조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당 서민특위위원장으로 대부업체 이자율 제한을 추진했는데.

-또 추진하겠다. 대부업 이자율을 30%까지 낮추겠다.

→어떤 주거대책을 비중있게 생각하나.

-(야당이 주장하는) 전·월세 상한제 도입을 추진하겠다.

→비정규직 문제는.

-환경노동위원장으로 있을 때 내가 주도해 비정규직 차별금지법을 만들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은 언제 처리하나.

-8월 국회에서 처리돼야 한다. 남경필 외교통상통일위원장에게 8월까지 처리해 달라고 요청했다.

→친서민 정책을 포퓰리즘으로 비판하는 이들도 있다.

-헌법에 부가 한 쪽으로 쏠릴 때 국가가 적극 개입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부자에게 자유를 주되 의무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게 하고, 가난한 자에게는 좀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게 복지의 기본 방향이다.

■“상향식·개혁·이기는 공천 ‘3원칙’ 지킬 것”

총선 공천 개혁

→내년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몇 석이나 얻을 것으로 보나.

-15대 수준(139석)이면 최대한 선전한 것이라고 평가할 수 있겠다.

→총선 공천 기준은.

-상향식 공천, 개혁 공천, 이기는 공천이라는 3개 원칙을 지키겠다.

→계파 활동하는 의원들은 공천에서 배제한다고 했는데.

-계파 활동만 하는 사람들을 배제한다는 뜻이다.

→총선에서 전략공천은 얼마나 할 계획인가.

-몇 퍼센트(%)라고 범위를 정할 수는 없다. 최고위원회의에서 얼마나 할지 논의해야 한다. 미리 수치를 정하지는 않을 것이다. 18대 때는 거의 모두가 전략공천이었다. 그런 식으로는 하지 않겠다.

→총선 공천은 언제 마무리할 것인가.

-내년 1월 설 전에 끝내겠다. 설 전에 마무리해야 후보들이 설 연휴 때 민심을 몰아가지 않겠나.

→총선 선거대책위원회는 언제 꾸리나.

-연말까지는 서민정책에 집중한 뒤 내년 초쯤 구성하겠다.

이창구·홍성규·장세훈기자

window2@seoul.co.kr

문성호 서울시의원 “연희동 견고한 폭우 방어 태세, 연희1구역재개발조합이 주민 안전 보장 확실한 기여”

문성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서대문2)이 2년 전 폭우로 축대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던 연희동 주민들이 이번 폭우로 지반 붕괴 등을 우려하는 민원을 전함에 있어, 직접 순찰한 결과 현재 문제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으며 특히 경사가 가파른 지역인 홍제천로2길 일대의 안전을 위해 연희동 연희1구역재개발조합에서 방벽 공사 및 기반 시설 보강으로 견고한 대비가 구축되었음을 전했다. 문 의원은 “2년 전 여름, 폭우가 쏟아지는 중에 연희동에서는 축대가 무너지는 심각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다행히 매몰되거나 사고를 입은 주민은 없었으나,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삶에 충격을 가했다. 그러한 사고가 있었기 때문인지 폭우경보가 있는 날이면 연희동 해당 일대 주민들의 우려가 늘 들려온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문 의원은 “특히 연희동 홍제천로2길 일대는 경사가 가파른 탓에 폭우가 쏟아지는 날에는 물줄기 역시 빠르고 강한 힘으로 쏟아져 내려오기에 매우 위험함은 모두가 익히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본 의원이 직접 야간에 현장을 순찰한 결과, 다행히도 미리 구축된 방벽과 벙커형 주차장의 견고하고 또 체계화된 물 빠짐 구간 구축으로 아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설명을
thumbnail - 문성호 서울시의원 “연희동 견고한 폭우 방어 태세, 연희1구역재개발조합이 주민 안전 보장 확실한 기여”

2011-07-06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