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선 D-30] 민노·참여당 합당 무산

[서울시장 보선 D-30] 민노·참여당 합당 무산

입력 2011-09-26 00:00
수정 2011-09-26 00:3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진보 새판 짜기 중대 기로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의 통합 논의가 25일 무산됐다. 오후 서울 성북구민회관에서 열린 민노당 대의원대회에서 합당 결의가 부결되면서다. 민노당 대의원 886명 가운데 786명이 참석해 과반수를 넘긴 510명이 찬성했지만, 의결정족수인 3분의2 이상(525명)에 15명 모자랐다. 진보신당이 지난 4일 민노당과의 통합안을 부결시킨 데 이어 진보 진영의 새판 짜기 움직임이 중대 기로에 서게 됐다.

당장 대중적 기반 확보를 통한 집권을 노리며 참여당과의 합당을 적극 추진했던 이정희 민노당 대표 등 주류의 입지가 위협받게 됐다. 이 대표는 ‘진보 정체성의 훼손’을 우려하며 통합에 반대했던 권영길·천영세·강기갑 전 대표 등 비주류와 대립 구도를 이뤄왔다. 일각에선 이 대표가 참여당과의 독자적 합당에 나서며 돌파구를 모색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 경우 민노당의 내분이 예상된다. 다만 이 대표는 이날 “당 대표의 가장 중요한 의무는 그것이 무엇이든 당원들의 결정에 복종하는 것”이라고 밝혀 내분설을 일축했다. 대신 권 전 대표 등이 앞선 23일 진보신당을 탈당한 노회찬·심상정 전 대표와 논의해온 ‘새로운 통합 진보정당 건설’ 움직임이 힘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 역시 민노당의 내분은 불가피해 보인다.

한편 민노당은 대의원대회에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최규엽 새새상연구소장을 선출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2011-09-26 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