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호남-비호남 현역 공천 ‘명암’

민주, 호남-비호남 현역 공천 ‘명암’

입력 2012-03-05 00:00
수정 2012-03-0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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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곳 공천심사 완료..현역교체율 28.1%지역구 교체율 호남 44.8%..비호남 15.4%

민주통합당이 5일 4차 총선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호남과 비호남 간 현역 교체율에 상당한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호남 의원들은 줄줄이 낙천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거나 경선지역에 포함돼 대대적인 물갈이 대상으로 분류됐지만 비호남 의원은 대부분 공천경쟁에서 살아남았다.

민주당은 이날까지 전국 246개 지역구 중 181곳에 대한 공천심사를 끝냈다. 이와 별도로 파주을, 세종시, 서울 노원갑은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했지만 후보를 결정하진 않았다.

민주당 소속 의원 89명(비례대표 포함) 중 불출마를 포함해 공천작업이 완료된 의원은 56명이다.

불출마자는 지역구 8명, 비례대표 8명 등 16명이며, 지역구 공천을 신청했지만 낙천된 의원이 9명이다. 모두 25명이 불출마 내지는 낙천해 현재까지 28.1%의 현역 교체율을 보이고 있다. 공천 확정자는 31명이다.

여기에다 23명이 경선을 진행중이고 10명은 공천심사를 받고 있어 현역 교체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물갈이 대상으로 거론돼온 호남의 경우 현역 교체비율이 높았다. 29명의 의원 중 2명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7명의 공천 탈락이 확정됐다. 현재까지 31.0%의 교체율이다.

수도권 출마를 선언한 정동영 정세균 김효석 유선호 의원까지 포함하면 13명으로 늘어난다. 호남 현역의 지역구 교체율이 44.8%로 높아지는 것이다.

더구나 12명의 의원들은 경선을 추가로 치러야 하기 때문에 경선 탈락자까지 포함하면 교체비율이 60%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반면 비호남의 경우 현역 교체비율이 상대적으로 낮다. 비호남 의원(비례대표 불출마자 8명 제외) 52명 중 교체 대상에 포함된 의원은 불출마 6명, 공천탈락 2명 등 8명으로 교체율이 15.4% 수준이었다. 절대적인 공천탈락자 수만 보더라도 호남은 29명 중 7명이지만 비호남은 52명 중 2명에 불과했다.

또 비호남 의원의 경우 50.0%인 26명의 공천이 확정된 상태지만 호남은 공천 확정자가 박지원 주승용 우윤근 이용섭 의원 등 13.8%인 4명에 불과하다.

비호남 의원 중 10명은 경선 대상에 포함되고 8명은 공천심사를 받고 있어 공천이 마무리되더라도 현역 교체율은 호남에 비해 상당히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대로 공천심사의 칼날이 물갈이 대상으로 분류된 호남을 집중적으로 향했다는 뜻이다.

당 관계자는 “비호남 의원들은 매우 열세였던 2008년 18대 총선에서 살아남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강하고, 이것이 낮은 교체율로 나타났다”며 “반면 호남은 혁신공천의 타깃이 되면서 현역의원 물갈이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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