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청원 공천 후유증, 보수층 분열되나

새누리 청원 공천 후유증, 보수층 분열되나

입력 2012-03-18 00:00
수정 2012-03-1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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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충북 청원군 선거구 공천 후유증이 지역 보수층 분열이라는 ‘악재’로 작용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15일 8차 공천자 명단을 발표한 새누리당은 공천보류지역이던 청원 선거구에 이승훈(57) 예비후보를 공천했다.

이 예비후보의 공천이 확정되자 나머지 후보들은 ‘계파’ 공천이라며 재심청구 등 중앙당 공천결과에 크게 반발했다.

공천을 자신했던 손병호(55) 예비후보는 16일 도당을 항의 방문해 “재심공천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공정한 공천을 전재로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오성균(45) 예비후보도 “민주당에 지역구를 헌납하는 공천결과”라며 중앙당에 공천 재심을 요청했다.

그는 재심 결과에 따라 앞으로 정치적 거취를 결정하겠다고도 선언했다.

지역 정치권은 새누리당이 공천 후유증을 수습하지 못할 경우 청원 지역구에서 과거 경험했던 선거 패배를 또다시 답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민주당 변재일 후보는 오성균·손병호 두 후보의 동반 출마로 표심이 분산되면서 당선됐다.

단순 수치 비교지만 당시 두 호부가 얻은 득표율만 합쳐도 변 후보를 이길 수도 있었다.

같은 보수 정당 간 대결로 보수층 표심이 분산됐기 때문에 승리를 민주당에게 넘겨주게 된 것이다.

이번 선거도 낙천자들의 무소속 출마나 탈당이 현실화될 경우 여권 지지층 양분으로 선거 판도는 민주통합당에 유리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청원 선거구 새누리당 공천 후유증이 커질수록 3선 도전에 나선 변 의원 측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뜻이다.

새누리당과 이 예비후보측이낙천자들을 얼마만큼 끌어안고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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