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82% 贊·새누리 55% 反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두고 초선 의원들은 당내 분위기와 다르지 않은 입장을 보였다.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예스!”를 새누리당은 “노!”를 외쳤다. 서울신문이 최근 19대 국회 초선 의원 10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다. 새누리당 초선 의원 76명 가운데 58명(76.3%)이, 민주당은 56명 중 40명(71.4%)이, 선진통일당은 3명 중 2명(66%)이 설문에 응했다.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는 질문에 민주당 의원은 33명(82.5%)이 찬성한 반면 새누리당·선진통일당에서는 과반인 33명(55%)이 반대했다. 민주당은 ‘국민선거인단을 대폭 늘린 혼합형 경선 도입’에 찬성한 5명까지 포함하면 95%가 국민의 경선 참여를 긍정적으로 봤다. 그동안 민주당은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에 적극적이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이 지지하는 오픈프라이머리를 저버리는 건 국민의 의사를 저버리는 처사”라고 밝히기도 했다. 새누리당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과 대선주자들이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주장하고 있지만 친박 인사들이 주축인 당내 분위기는 시큰둥하다.
설문에 응한 초선 의원들의 의견도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공직선거 후보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기회를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참여 기회를 주면서 인물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정당 후보는 당에 속한 사람들이 뽑아야 한다.”면서 “국민경선을 하는 것은 역선택의 위험이 너무 크다.”고 도입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2012-06-08 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