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 강기갑-강병기 누가 웃을까

통합진보 강기갑-강병기 누가 웃을까

입력 2012-07-01 00:00
수정 2012-07-0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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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이번주 재개..야권연대ㆍ당 진로 경선결과에 달려

통합진보당 지도부 경선이 인터넷 투표 오류로 중단되면서 강기갑-강병기 후보의 양자대결 구도에 어떻게 작용할 지 주목된다.

통합진보당은 인터넷 투표 서버 이상으로 25일부터 시작된 인터넷 투표를 전격 중단했으며 28일 중구 정동 민주노총에서 중앙운영위원회의를 열어 일주일 이내에 재투표를 하기로 결정했다.

당은 재투표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채 이번주 재개한다는 계획만 세우고 있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사태로 구(舊) 당권파의 지원을 받고 있는 강병기 후보가 유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현재 당 혁신비대위원장인 강기갑 후보가 경선관리 부실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구 당권파는 즉각 “강기갑 후보는 지도부에서 사퇴해야 한다”, “엄정한 선거관리를 위해서는 비상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며 총공세를 펼쳤다.

현재 두 후보는 초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번 경선의 유권자가 5만8천여명인 가운데 50%의 투표율을 예상할 경우, 2만9천명이 선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절반인 1만4천500표를 얻으면 승리할 수 있다는 추산이 가능해진다.

현재 경기동부연합과 광주전남연합의 지원을 받고 있는 강병기 후보는 1만3천∼1만4천표, 인천연합과 구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탈당파의 지원을 받고 있는 강기갑 후보는 1만2천∼1만3천표 정도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1천표 안팎이 승패를 판가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병기 후보측은 부산ㆍ울산ㆍ경남(부울경) 지역의 표심 확보를 승리의 관건으로 보고 있다. 이 곳이 강병기 후보의 ‘본거지’인데도 생각만큼 바람이 불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강기갑 후보측은 민주노총의 표심이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노총 조합원 가운데 유권자 참여 비율을 추산할 수는 없지만 민주노총은 다른 정파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립적인 성향을 띠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선거는 당의 진로는 물론 야권연대의 장래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강병기 후보가 승리하면 구당권파는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에 대한 3차 진상조사를 실시한 뒤 이석기ㆍ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 조치를 철회할 가능성이 높다.

신당권파는 당내에서 설 자리를 잃으면서 상당수 탈당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이ㆍ김 의원의 자진사퇴를 주장해온 민주당과의 야권연대는 파열음을 낼 수 밖에 없고 12월 대선을 앞두고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대로 강기갑 후보가 승리한다면 이ㆍ김 의원에 대한 제명이 확정되면서 당내 권력지형은 신당권파 중심으로 급속하게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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