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安 ‘불꽃’ 경쟁체제…추석전 대결 주목

文-安 ‘불꽃’ 경쟁체제…추석전 대결 주목

입력 2012-09-23 00:00
수정 2012-09-23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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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힐링행보 vs 安 ‘경제혁신 행보’

범야권의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 간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안 후보가 지난 19일 출마를 선언하면서 정당혁신 이전 후보단일화가 시기상조라고 강조하자 문 후보는 선의의 경쟁을 강조하는 등 양자 간 경쟁체제가 막을 올렸다.

지난주 문 후보는 ‘힐링행보’를, 안 후보는 ‘경제혁신 행보’를 펼친 데이어 대선의 초반 승부처인 추석을 앞둔 한 주간 한 치의 양보 없는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의 힐링행보는 일자리 문제 해결을 중심으로 서민의 아픔을 나누기 위한 것이다.

문 후보는 지난주 경북 성주를 찾아 수해복구를 돕는 한편 대선후보 수락연설에서 새로운 시대로 가기위해 넘어야 할 ‘다섯 개의 문’ 중 첫 번째로 제시한 ‘일자리 혁명의 문’을 전면에 내세웠다.

또 경제단체 대표와 구직자, 대학교 비정규직 청소노동자, 취업준비생,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와 가족들을 차례로 만난 그는 이들의 고충을 듣고 일자리 문제의 해결을 위한 대안도 제시하면서 정책행보의 끈을 놓지 않았다.

문 후보는 23일 부인 김정숙 씨와 재래시장을 방문해 추석 물가를 점검하는데 이어 ‘민생+정책’ 행보를 이어간다.

정책제안 캠페인인 ‘국민명령 1호’ 행사에 참여한 시민과 타운홀 미팅 성격의 모임을 연 데 이어 남북평화경제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도라산역 방문, 경제민주화 관련 민생현장 체험 등이 예정돼 있다.

문 후보는 이와 함께 당 쇄신과 통합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선대위 구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안철수 후보가 ‘근본적 정치혁신’을 단일화의 조건으로 내건 상황에서 문 후보는 선수(選數)나 나이, 당내 직책 등을 고려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쇄신ㆍ통합형 용광로’ 선대위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이를 위해 22일 손학규, 정세균 전 후보를 잇따라 만난데 이어 김두관 전 후보와도 곧 회동하기로 하는 한편 시민ㆍ미래ㆍ민주 캠프별 1차 인선을 추석 전까지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다.

문 후보 측 관계자는 “안 후보의 ‘컨벤션 효과’로 지지율 격차가 벌어져 추격에 비상이 걸렸지만 진정성을 보이는 행보를 이어간다면 지지율도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경제혁신에 주안점을 두는 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자전거의 한쪽 바퀴는 경제민주화와 복지, 다른 바퀴는 혁신성장이 돼 선순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안 후보가 강조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안 후보는 출마 선언 다음날인 20일 첫 일정으로 안산의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찾아 새로운 아이디어 및 기술력을 통한 창업의 중요성 등 혁신적인 성장동력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출마 선언이 늦은 만큼 토요일인 22일에는 ‘혁신 재래시장’의 대표적인 성공사례인 수원 지동의 못골 시장을 찾아 대중과의 접점을 늘리면서 혁신경제의 메시지를 던졌다.

안 후보 측은 ‘새로운 정치’의 콘셉트로 종로에 마련한 캠프 사무실에 입주한다. 대중 속으로 들어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여의도 밖의 공간을 선택한 것이다.

안 후보는 이번주에도 경제혁신 일정에 집중해 박 후보 및 문 후보와의 차별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중도ㆍ무당파층 공략해 대선 본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꺾을 정도의 표의 확장성을 확보하면 후보단일화 국면에서 범야권 지지층에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 후보 측은 캠프를 기성 정치권의 대선 캠프와 차별화를 꾀해 수평적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가면서 각계각층의 자원봉사자들을 묶어나갈 계획이다.

또 조만간 중량감 있는 인사들을 발표하는 등 실무팀장 위주로 인선이 이뤄진 캠프에 무게감을 더하고 실무진도 확충하는데다, 외부에서 정책 제안을 받는 등 정책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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