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치가 장난이냐?” 버럭한 이유는

문재인 “정치가 장난이냐?” 버럭한 이유는

입력 2012-11-02 00:00
수정 2012-11-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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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국고보조금 환수 법안 맞교환’ 빅딜 거부

민주통합당이 투표시간 연장 관철을 위해 국회와 장외에서 총공세를 펼치면서 대선판이 요동치고 있다.

민주당은 정당 국고보조금에서 투표시간 연장에 필요한 비용을 상계하는 안을 당론으로 결정하고 전국 103곳에서 동시다발 1인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문재인(얼굴) 민주당 대선 후보는 1일 새누리당이 투표시간 연장과 후보 사퇴 때 국고보조금 환수 법안 연계를 맞교환할 수 없다고 밝힌 데 대해 “정치가 무슨 장난인가.”라며 “우리는 진지하게 논의하고 고심 끝에 투표시간 연장을 위해 (후보 사퇴 때 국고보조금 환수 법안을 함께 처리하자는) 제안을 수용했는데 이제 와서 아니라고 할 수 있느냐.”고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이해찬 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각 정당에 주는 보조금을 투표 연장에 드는 비용만큼 줄여서 비정규직 근로자의 참정권을 확보하는 데 쓰자.”고 제안했다. 문 후보 측은 투표시간 연장과 관련해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와의 공동 캠페인도 제안했다.

새누리당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투표시간 연장법과 이른바 ‘먹튀 방지법’인 정치자금법 개정안의 논의를 제안했지만 두 법안의 맞교환 논의를 반대하고 있어 정기국회에서 처리될지는 불투명하다.

한편 문 후보는 캠프 산하 새로운정치위원회의 ‘지도부 총사퇴론’ 의견에 대해 “현실적으로 고려할 문제가 많기 때문에 제게 맡겨 달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 간 단일화 신경전이 팽팽한 상황에서 주도권의 향배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지도부 총사퇴 요구는 문 후보의 지지율 정체를 타개하고 단일화의 물꼬를 트겠다는 의미가 크다. 친노(친노무현) 직계 인사 9인의 선대위 퇴진에 이어 ‘이-박’(이해찬-박지원) 투톱의 사퇴까지 이뤄져야 국면을 타개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문 후보는 조만간 이해찬 대표와 박지원 원내대표 사퇴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다.

당내 비주류 좌장격인 김한길 최고위원이 이날 동반퇴진을 주장하며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지만 이 대표와 박 원내대표는 사실상 사퇴 요구를 거부해 향후 파장이 예고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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