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신고없이 부재자 투표… 安에게 유리할까

별도 신고없이 부재자 투표… 安에게 유리할까

입력 2013-03-29 00:00
수정 2013-03-29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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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재·보선의 변수들

서울 노원병 주민이 부산 영도에서도 투표를 할 수 있게 되는 등 4·24 재·보선에서 처음 도입되는 바뀐 투표방식이 투표율에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지금까지는 미리 부재자 신고를 하고 우편으로 받은 투표용지를 투표소에서 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개정된 공직선거법에 따라 바뀐 방식을 적용하는 첫 재·보선인 이번에는 미리 신고를 안 해도 부재자투표를 할 수 있다. 또 본인의 거주지가 아니어도 이번에 재·보선을 치르는 전국 11개 선거구 읍·면·동 79곳의 부재자 투표소 어느 곳에서도 본인 확인 뒤 투표가 가능하다. 변경된 방식에 따라 투표율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4·24 재·보선에서는 다음 달 19~20일까지 부재자 투표소가 설치된다. 기존에 시·군·구 별로 1개씩 설치됐던 투표소가 이제는 읍·면·동 마다 1개씩 설치되면서 늘었다. 투표 시간은 오전 6시~오후 4시까지다. 사전 신고가 필요 없고 투표소도 전국 어디서나 할 수 있게 되면서 사실상 투표를 위한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상당히 줄었다. 통상 투표율이 낮으면 조직표가 많은 여권이, 높으면 야권이 유리하다. 관심이 가장 높은 서울 노원병 재·보선도 투표율이 승패를 가를 가장 큰 변수로 보인다. 기존에 투표율이 낮았던 20~30대 직장인 등이 새 제도의 혜택을 보면서 안철수 예비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이런 기대를 반영한 듯 안 후보는 28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 바뀐 부재자투표는 국민 참정권을 보장할 수 있게 개선된 제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 후보에게 유리한 변수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민주통합당은 노원병에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결정했지만 이동섭 노원병 지역위원장은 이날 선거운동을 재개했다.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다만 무소속 출마 여부는 대의원대회 뒤 당원들의 의견을 듣고 최종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야권단일화도 쉽지 않다. 김지선 진보정의당 후보는 한 라디오인터뷰에서 “야권연대를 바라는 국민도 많다. 그래서 (가능성이) 열려는 있다”면서도 “우리가 먼저 말할 처지도 아니고 지지가 적은 사람이 먼저 단일화를 이야기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말했다. 안 후보도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또 단일화를 앞세운다면 정치 변화를 바라는 국민 요구를 잘 담아내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 “새 정치의 가치를 앞세우고 정면승부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천이 확정된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는 라디오인터뷰에 나와 “언론에서 안 후보를 편파적으로 띄워주고 있긴 하지만 지역민심을 둘러보면 대체로 안 후보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하다”면서 “(노원은)야권 세력이 강한 지역인데도 불구하고 (제가) 계속 도전을 하고 있는데 큰 정치를 하시려는 안 후보에게도 고난의 시기가 필요한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3-03-29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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