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민주화는 내리치고 옥죄는 게 아니라 열심히 노력하고 땀 흘리면 꿈 이루는 환경 만드는 것”

“경제민주화는 내리치고 옥죄는 게 아니라 열심히 노력하고 땀 흘리면 꿈 이루는 환경 만드는 것”

입력 2013-04-23 00:00
수정 2013-04-23 00:1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朴대통령, 수석비서관회의서 재벌개혁→공정경쟁 개념 변화

박근혜대통령은 22일 경제민주화 개념과 관련해 “어디를 내리치고 옥죄는 게 아니라 각 경제주체가 열심히 노력하고 땀 흘려서 일하면 꿈을 이룰 수 있고, 성공할 수 있고, 희망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고 “힘 있는 사람이 힘 없는 사람을 눌러서 열심히 땀 흘려도 아무것도 거둘 것이 없는 사회는 절망적이니 그런 얘기가 없게 하자는 것이지 누구의 희망을 꺾자는 것이 아니니까 그런 취지에 맞춰 보면 경제민주화는 틀림없이 제 길을 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의 경제민주화 개념이 사실상 ‘재벌 개혁’에서 ‘공정 경쟁’으로 바뀐 것으로 분석된다. 박 대통령은 중소기업을 전담 지원할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드러냈다. 그는 “우리나라에 여러 출연연이 있지만 그중 한 출연연은 중소기업 전담이 돼야 한다”면서 “중소기업들이 연구개발 투자를 많이 할 수 없는데 도와주는 전담 출연연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투자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도 강력히 촉구했다. 그는 “한쪽에선 규제를 풀고 한쪽에선 또 만든다고 고통을 얘기하는 기업들을 많이 봤다”면서 “경제는 심리라고 하는데 이 어려운 상황에 투자를 하겠다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힘을 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부에 와닿게 확실하게 규제를 풀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며 “그냥 찔끔찔끔해서는 될 일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세종시 문제와 관련해서는 “화상회의 등 과학기술을 최대한 이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정보기술(IT)이 게임만 하는 데 쓰이는 건 아니다”며 “일상화돼야 한다. 국무총리도 시범을 보이시고 저도 시범을 보여 만들어 나가야 하겠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3-04-23 4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