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정원 사건’ 첫 장외투쟁…여론전 본격화

민주, ‘국정원 사건’ 첫 장외투쟁…여론전 본격화

입력 2013-06-30 00:00
수정 2013-06-30 13:0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녹취파일’ 추가 폭로 놓고 ‘고민’

민주당은 30일 국정원의 대선개입 의혹 및 대선 당시 여권의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사전 유출 의혹과 관련, 첫 장외집회를 갖고 원내외 병행투쟁에 나섰다.

앞서 지난 20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규탄대회를 가진 바 있지만 국회 밖으로 나가 집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정원 국조를 앞두고 대여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그러나 권영세 주중대사의 정상회담 대화록 관련 언급이 담긴 ‘녹취파일’ 입수경위를 놓고 법적다툼에 휘말리게 되면서 추가 폭로 여부를 놓고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백범기념관에서 ‘정치공작 진상규명 및 국정원 개혁’ 촉구 서울시당 당원 보고대회를 개최한다. 집회에서 민주당은 새누리당과 국정원의 ‘범죄 커넥션 의혹’을 전면에 내세워 공세의 고삐를 당길 방침이며 국정원 개혁도 강력하게 요구하기로 했다.

여권이 2007년 정상회담 대화록 공개를 일방 강행함으로써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이 ‘NLL 포기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포기발언이다’라는 견해보다 높은 것으로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

집회에는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도 총출동한다. 다만 ‘옥내 집회’ 형태를 취한 것은 국회를 포기하고 거리로 나섰다는 부정적 인식을 최소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또 ‘폭염’이라는 요인과 옥외에서 대규모 집회를 계획했다가 참석자가 저조할 경우 대여투쟁의 기세가 꺾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는 후문이다.

민주당은 이날 집회를 시작으로 부산, 광주 등에서 순회 집회를 여는 한편 당 ‘정치공작 진상규명 및 국정원 개혁 운동본부’를 주축으로 대국민 여론전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통해 국정원 국조 등 원내 투쟁의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추가 폭로 카드를 만지작 거리며 여권을 압박하려 했던 민주당은 예기치 않은 복병을 만났다.

녹취파일 녹음자로 알려진 월간지 기자가 ‘절취된 내용’이라고 주장하며 지난 28일 민주당 당직자와 폭로 당사자인 박범계 의원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적법한 절차로 확보한 것”이라고 반박했지만 추가 폭로에 대한 부담이 커진 건 사실이다.

그렇다고 폭로 공세를 중단하자니 자칫 입수경위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일부 시인하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다. 또 제2, 제3의 의혹을 터트리며 정국을 주도한다는 당초 전략도 수정해야 할 수도 있는 딜레마에 빠진 모습이다.

당 관계자는 “박근혜 대통령 귀국 후 여권의 태도를 봐가며 결정할 것”이라며 “아무래도 신중한 태도를 취하게 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박석 서울시의원 “우이방학 경전철 기공식 개최 환영”

서울시의회 박석 의원(국민의힘, 도봉3)은 지난 24일 방학사계광장에서 열릴 예정인 우이신설 연장선 도시철도 건설사업 기공식 개최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우이신설 연장선은 솔밭공원역에서 1호선 방학역까지 총 3.93㎞ 구간, 3개 정거장을 신설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4690억원 규모이다. 박 의원은 “우이방학 경전철은 2011년 예비타당성조사 완료 후 10여 년 넘게 사실상 답보 상태였던 주민 숙원사업”이라며 “‘임기내 착공’을 공약으로 걸고 당선된 지 3년 만에, 2023년 수요예측 재조사 완료, 2024년 기본계획 승인 및 중앙투자심사 완료, 2025년 시공사 선정과 오늘 기공식까지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게 되어 매우 뜻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 의원은 사업 추진 단계마다 서울시 및 관계부처와 긴밀하게 협조하며 원활한 사업 진행을 위해 노력해왔다. 특히 “전략환경영향평가 단계에서의 관계부처 반대가 가장 큰 고비였지만 포기하지 않고 협의를 이어가 원안을 지켜낸 것이 착공까지 이어진 결정적 계기였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의원은 “민자방식 지연, 단독입찰로 인한 유찰 등 난관 속에서도 발주 방식 조정과 공사비 현실화 등 해결책
thumbnail - 박석 서울시의원 “우이방학 경전철 기공식 개최 환영”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