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이해찬 겨냥 “도움은 커녕 쪽박 깨뜨려”

조경태, 이해찬 겨냥 “도움은 커녕 쪽박 깨뜨려”

입력 2013-07-17 00:00
수정 2013-07-1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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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조경태 최고위원이 17일 이해찬 전 대표를 공개석상에서 거친 언사로 비판해 논란이 예상된다.

조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상임고문이라는 분이 도움을 주기 커녕 쪽박을 깨뜨리는 일을 해서는 되겠느냐”라며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자성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홍익표 전 원내대변인의 ‘귀태(鬼胎)’ 발언 파문이 가까스로 수습되자마자 이 전 대표가 국가정보원 규탄대회에서 “박정희가 누구한테 죽었느냐”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당신’으로 지칭하는 등 ‘막말’ 논란을 재점화시킨 점을 지적한 것이다.

조 최고위원은 “요새 막말 플레이를 보면 무엇을 하자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당 원내대변인부터 상임고문까지 합세한 ‘막가파식 발언’이 민주당에 무슨 도움을 주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지도가 새누리당의 반도 안 된다”라며 “특정 계파의 이득만 추구하는 배타적인 독선적 사고에서 벗어나 대다수 국민이 동의하는 민생 수권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는 다분히 친노(친노무현) 세력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조 최고위원은 지난달 21일에도 김한길 대표가 내세운 당원 중심주의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내비친 문재인 의원을 상대로 “더 이상 지도부를 흔들지 말 것을 당부한다”면서 대표적 친노 인사인 배우 명계남씨와 문성근 전 대표 권한대행까지 비판했다.

문 의원과 같은 부산 출신인 조 최고위원은 작년 당 대선후보 경선 때도 후보로 나서서 ‘문재인 불가론’을 내세우며 각을 세우는 등 친노 세력과는 ‘구원’이 있다.

한편 김한길 대표도 이날 ‘막말’ 자제를 요청했다.

김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죄를 짓고 할말 없는 사람들은 곧잘 말꼬리를 빌미로 싸우자고 든다”고 새누리당을 비판하면서 “그러면 죄의 본질 사라지고 말싸움 되고 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주 큰 잘못을 지적할 때일수록 더 말에 신중을 기해 빌미를 주지 말아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죄의 본질 가려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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