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최경환, 장외서 미묘한 신경전

김한길·최경환, 장외서 미묘한 신경전

입력 2013-08-14 00:00
수정 2013-08-1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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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가 1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49주년 기념식에 나란히 참석해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다.

먼저 사회자가 귀빈 중 정홍원 국무총리에 이어 최 원내대표에게 인사말을 해달라고 권하자 최 원내대표는 김 대표에게 양보했다.

연단에 오른 김 대표는 “소문대로 최경환 원내대표가 실세는 실세인 게 맞는 것 같다. 제1야당 대표보다 우선하는 대접을 양보해 주셨다”며 최 원내대표를 은근히 견제했다.

또 김 대표는 “’국경없는 기자회’가 발표한 언론자유 지수를 보면 참여정부 때만해도 30위권이었지만,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60위권으로 하락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대선 전후 엄청난 국기문란 사건이 있었는데도 언론이 이를 제대로 보도하지 않으면 우리 사회가 희망을 품기 어렵다”고 제한적 보도에 여권의 ‘입김’이 작용했을 가능성을 부각하기도 했다.

이에 최 원내대표는 “김 대표를 국회서 자주 봬야 하는데 자주 뵐 기회가 없어 아쉽지만 오늘 만남을 계기로 국회서 자주 뵙길 기대한다”며 “국회에서 맘을 열고 얼마든지 대화하고 의논할 자세가 돼 있다”고 장외투쟁 중인 민주당의 ‘등원’을 압박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렇게 날씨가 무더운데 천막에서 고생하는 야당 여러분도 고생이지만 국민도 갑갑해한다”며 “국민께도 송구한 마음이니 산적한 현안이 논의되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 드리자고 제발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창립식이 끝나자마자 악수만 한 채 황망히 행사장을 떠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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