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서울광장 떠나 전국순회투쟁 시작

김한길 서울광장 떠나 전국순회투쟁 시작

입력 2013-09-24 00:00
수정 2013-09-2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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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돌며 민생간담회…첫 이슈는 기초노령연금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24일 ‘서울광장 노숙자’에서 ‘전국구 투사’로 변신했다.

민주당이 대여 투쟁 강화를 선언하고 ‘투쟁 시즌 2’에 나선 것에 맞춰서 김 대표는 서울광장에서의 노숙투쟁을 접고 활동무대를 넓혀 전국순회투쟁에 나선 것이다.

국정감사, 대정부질의 등 국회에서의 투쟁은 의원들에게 맡겨놓고 김 대표 자신은 전국 곳곳을 돌며 ‘민주·민생 살리기 현장간담회’를 개최해 국회 안팎에서 여권을 압박하는 일종의 ‘쌍끌이 작전’인 셈이다.

서울광장 ‘노숙복장’을 그대로 차려입은 김 대표는 이날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노인복지관에서 열린 첫 현장간담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 후퇴 논란을 낳으며 정치권 최대 정책 이슈로 떠오른 기초노령연금 축소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이번 전국순회투쟁에서 국민이 피부로 느끼는 민생문제를 집중 부각시킴으로써 민심을 파고들겠다는 의중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대선 때 노인들을 우려만 먹었다”, “전국적으로 노인들이 아우성이다”, “엄한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책임지라 하나” 등 정부·여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김 대표도 이에 호응해 “고통과 인내가 필요하겠지만 대통령의 결단으로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민주당과 여기에 분노하는 국민이 기필코 이길 것”이라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간담회 마친 뒤 김 대표는 인근 구리시의 구리시장에 들러 추석 연휴 이후 경기를 점검하고 상인들의 얘기에 귀를 기울였다. 이어 순회투쟁 첫 날밤은 구리시의 한 경로당에서 보낸다.

김 대표는 25일에는 수원의 보육시설을 방문해 무상보육 재원 마련을 정부에 촉구하는 한편, 27일에는 외신기자 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어 이번 주말부터는 ‘남행버스’를 타고 전주를 비롯해 남쪽 민심공략에 나선다.

김 대표의 ‘이동 지휘소’가 된 버스에는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민생 살리기’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움직이는 홍보판’ 역할도 하게 된 셈이다.

버스 내부에는 4인이 마주 보고 회의를 할 수 있는 공간과 함께 컴퓨터와 프린터 등 사무기기도 갖춰졌다.

전국순회투쟁 지원단장격인 박광온 홍보위원장을 비롯해 박용진 대변인, 메시지와 일정 등을 담당하는 보좌진들이 동승해 김 대표를 지원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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