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룡 “文 행보, 다수 국민이 의아해해”

김덕룡 “文 행보, 다수 국민이 의아해해”

입력 2013-12-20 00:00
수정 2013-12-20 11:5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靑 화성으로 이사갔나…통화권 밖인듯”

범야권 정치원로들이 주축을 이룬 ‘민주화 평화를 위한 국민동행’(국민동행)의 김덕룡 공동대표는 20일 민주당 문재인 의원의 최근 행보에 대해 “다수의 국민들은 의아해 한다”고 말했다.

상도동계 핵심으로 지난 대선 때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던 김 공동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에 출연, “지금은 대선도전 선언보다는 우리나라가 어디에 있고, 어디로 가야 할지의 문제를 놓고 고뇌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라며 “신뢰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는 노력이 먼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공동대표는 ‘안철수 신당’에 대해서는 “’안철수 현상’과 안 의원 개인에 대한 신뢰는 다른 것”이라며 “안 의원 본인이나 함께 하는 분들이 ‘안철수 현상’에 담겨있는 국민의 뜻을 잘 헤아려 항상 겸손하게 국민 편에서 생각하고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안철수 현상’을 어떻게 정치적으로 현실화할 것인가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며 “나만이 그것을 할 수 있다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안철수 신당’ 합류 의사를 묻자 “(나는) 이미 정치를 떠난 사람으로서 후배 정치인이 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역할에 만족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동행’과 ‘안철수 신당’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당이 만들어진다면 거기에 가서 일할 분도 있을 것”이라며 “각자 정치적 선택은 할 수 있지만 국민동행이라는 단체로서는 어디까지나 정치적으로 중립적, 독립적 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공동대표는 박근혜정부 1년에 대해 “나라 안팎이 매우 어려운데, 이를 해결해야 할 대통령과 집권 여당, 정치가 보이지 않는다”며 “요새 청와대가 화성으로 이사를 갔는지 국민과는 완전히 통화권 밖에 있는 것 같다”고 ‘불통’을 지적했다.

이어 “이 정부가 지지율에만 안도하고 오만한 길로 간다면 대통령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동맥경화증의 길로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