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운명체 金·安, 신당 ‘쌍두마차’로

공동운명체 金·安, 신당 ‘쌍두마차’로

입력 2014-03-16 00:00
수정 2014-03-16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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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당 창당대회부터 공동행보 ‘본격화’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16일 양측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 공동 창당준비위원장에 선출되면서 정식으로 한 배에 올라탔다.

지난 2일 ‘깜짝’ 통합 선언으로부터 2주 만에 순조롭게 신당을 띄우는 데 성공한 두 사람은 이번 주부터 6개 시·도당 창당대회에 함께 참석하면서 본격적인 공동 행보에 나서기로 했다.

민주당 최원식 전략기획위원장은 “두 분이 앞으로 시·도당 창당대회에 같이 다니는 등 ‘광폭행보’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이라면서 “일단 지역 창당대회를 중심으로 일정이 꾸려질 것”이라고 전했다.

우선 안 위원장이 새정치민주연합의 단독 대표를 맡고, 나중에 민주당과 합당 후 김 대표가 공동 대표로 합류해 두 사람을 모두 신당 대표로 등록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통합신당의 법적 대표로 나란히 이름을 올리는 것은 물론, 국회 내 대표 비서실을 따로따로 만들어 동등한 대우를 받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이 불가능할 것처럼 여겨졌던 양측의 통합을 결의하고 창당 작업을 착착 진행해 ‘공동운명체’를 공식화한 것은 오랜 세월 쌓은 인연과 신뢰 덕분이기도 하다.

두 사람은 1990년대 초반 김 대표가 진행하던 TV 토크쇼에 당시 컴퓨터 백신을 개발한 의사 출신 기업가였던 안 위원장이 출연하면서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정치인의 길에 나선 김 대표가 2008년 정계 은퇴를 선언한 이후 안 위원장과 자주 만나 인연을 키워온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의 정계 복귀 이후에도 두 사람은 부부동반으로 식사를 하고, 일이 있을 때마다 전화통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 정치세력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독자 창당을 준비하던 안 위원장이 ‘도로 민주당’이 될 것이라는 우려에도 통합을 전격 결심하고, 민주당과의 협상에서 고비를 맞을 때마다 직접 해결사로 나선 이면에는 김 대표에 대한 두터운 신뢰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 인연뿐만 아니라 정치공학 측면에서도 두 사람의 이해관계가 일치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야권 분열로 6·4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경우 당장 대표직이 위태로울 수 있던 김 대표로서는 당권을 지키며 취약한 당내 기반을 키울 수 있고, 독자 신당에서 인재 영입에 어려움을 겪던 안 위원장으로서는 거대 야당의 대표직을 맡아 차기 대권 가도에 탄력을 받게 됐다는 해석이다.

김 대표는 이날 창당 발기인대회에서 “오늘 우리의 창당발기는 어제의 좌절과 패배주의를 딛고 일어나 마침내 2017년 정권교체로 향하는 대장정의 출발선언인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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