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정계입문후 최대시련 직면…다음 수는?

安, 정계입문후 최대시련 직면…다음 수는?

입력 2014-04-10 00:00
수정 2014-04-1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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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이 당원투표와 여론조사를 거쳐 기초선거 후보를 공천키로 당론을 번복하면서 무(無)공천 소신을 주장했던 안철수 공동대표가 정치권 입문 이후 최대의 시련에 직면하게 됐다.

안 대표는 ‘약속의 정치’를 강조하며 당원과 국민에게 무공천 소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지만, 결과가 정반대로 나오면서 체면을 구겼다.

안 대표는 지난 8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론 재검토 입장을 밝히면서 “정치 생명을 걸고 이번 문제를 돌파하겠다”고 말했고, 다른 자리에서는 한때 대표직을 걸겠다는 배수진까지 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문제를 사실상 자신의 재신임 문제로 연결지으면서 ‘정면돌파’하려고 했다는 얘기다. 이른바 ‘철수(撤收) 정치’라는 일각의 비판여론을 의식한 듯 의견재수렴의 ‘진정성’을 강조하려 했던 것이다.

그러나 결과론적으로 그의 무공천 실험은 실패로 돌아갔고, 이에 따라 그의 자산인 새정치와 신뢰의 이미지는 일정 부분 훼손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무엇보다도 ‘큰그릇 정치’를 내세워 독자정당 창당을 접고, 민주당과 통합해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한 명분도 퇴색하게 됐다. 통합의 연결고리가 다름아닌 기초선거 무공천이었기 때문이다.

당장 새정치연합에서의 연착륙도 녹록지 않게 됐다.

퇴로없는 무공천 주장을 고수해 합당 선언 후 40일동안 당을 혼란에 빠뜨린 책임의 화살이 안 대표에게 고스란히 쏠리고 있어서다.

그래선인듯 일각에서는 안 대표가 이번 공천번복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내려놓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선 안 대표가 결과에 승복하고 지방선거에 매진함으로써 반전의 모멘텀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를 위해 백의종군보다는 대표직을 유지한 채 선거를 진두지휘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만에 하나라도 당원과 국민의 생각이 저와 다르더라도 저는 그 뜻에 따르겠다”면서 “어떤 결정이든 그 뜻에 따라 6·4선거 승리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안 대표의 정치적 운명은 결국 지방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 대표 측은 “안 대표가 얼마나 노력하느냐, 또 어떤 메시지를 전달해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며 “이런 데서 안 대표의 존재감을 재확인한다면 선거 이후에도 안 대표의 리더십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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