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여파…튀어야 제맛인 홍보물도 ‘경건모드’

세월호 여파…튀어야 제맛인 홍보물도 ‘경건모드’

입력 2014-05-18 00:00
수정 2014-05-1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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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기’ 뺀 벽보사진…노란 리본 넣기도

6·4 지방선거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세월호 참사를 의식해 여야가 요란하지 않게 선거를 치르기로 하면서 후보들을 알리는 선거 벽보와 집집마다 보내는 홍보물에도 변화가 뒤따르고 있다.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유권자에게 심어주기 위해 밝게 웃는 모습이 대세였던 벽보 사진에선 웃음기가 빠졌고, ‘튀어야 산다’는 말이 통용됐던 후보의 홍보물도 ‘조용한 선거’ 분위기가 배어나고 있다.

새누리당은 전국적인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선거 벽보나 홍보물에 지나치게 밝고 들떠 보이는 이미지는 자제하도록 할 계획이다. 당에서 별도의 지침을 마련하지는 않았지만 후보들이 스스로 화려한 표현을 자제하는 게 대세다.

조동원 당 홍보전략본부장은 1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세월호 참사로 인한 국민의 아픔을 고려할 때 예전의 톤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며 “후보들 각자가 적절한 판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는 홍보물에 안전 관련 공약과 현장 방문 기록을 담아 신뢰의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고, 남경필 경기지사 후보는 차분하고 따뜻한 이미지의 모습을 벽보용 사진으로 고른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유세와 신나는 분위기의 선거 캠페인송을 자제하고 연설 대신 ‘타운홀 미팅’ 방식의 유세를 진행하겠다고 선언한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후보들도 홍보물의 ‘톤다운’에 신경쓰는 분위기다.

당 6·4 지방선거대책위원회 노웅래 총괄운영본부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대규모 유세와 확성기 사용 등을 자제하라는 지침을 내린 만큼 후보자들 스스로 요란하지 않게 홍보물을 만드는 추세”라고 말했다.

광역의원 선거에 출마한 새정치연합 소속 일부 후보는 세월호 참사의 슬픔에 더욱 공감한다는 뜻에서 선거 벽보에 추모의 뜻이 담긴 노란 리본을 달거나 홍보물에 국화 사진이나 그림을 넣기도 했다.

’환하게 웃으면 안 된다’는 암묵적인 룰에 고충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있다.

서울시의원 선거에 나선 한 후보는 “활짝 웃는 것도 쉽지는 않겠지만 웃지 않으면서도 분위기를 너무 어둡지 않게 벽보나 홍보물을 제작하는 것은 그보다 훨씬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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