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기념식-북한산 등반대회서 두 차례 조우
6·4 지방선거 서울시장을 놓고 격돌한 새누리당 정몽준,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가 18일 두 개 행사에 나란히 참석하며 표밭갈이 경쟁에 나섰다.
연합뉴스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18일 서울시 은평구 진관사 입구에서 열린 서울시장기 국민생활체육등산대회 개회식에서 손을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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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대회 내빈석에서 만난 두 후보는 악수를 하며 서로 가벼운 인사를 나눴을 뿐 양측 간에 더 이상의 대화는 오가지 않았다.
사회자가 박 후보를 길게 소개하고, 정 후보는 상대적으로 짧게 소개하자 정 후보가 “똑같이 해달라”라고 웃으며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정 후보는 베이지색 바지에 남색 점퍼 차림으로, 박 후보는 검은 바지에 베이지색 점퍼 차림으로 등산객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청하며 얼굴을 알렸다.
정 후보는 축사에서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은평-종로-성북-강북-도봉-노원을 잇는 북한산 벨트를 친환경 관광특구로 만들겠다”면서 “북한산 자락을 관광특구화 하면 많은 외국인들이 찾아와서 장사도 잘되고 산도 잘 보존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여러분이 빨리 산에 가야 하니까 한마디만 하겠다”면서 “안산(안전한 산행), 즐산(즐거운 산행) 하세요”라고 짤막한 인사로 축사를 대신했다.
한편 정 후보는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시 지하철 공기질 악화 문제를 거듭 지적하면서 박 후보의 실무조사 수용을 촉구할 예정이고, 박 후보는 서울대 정문 관악산 저류조 조성공사 현장을 방문해 여름철 수해 대비 상황을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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