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갈린 주요 격전지] 원희룡·홍준표·안희정 여야 ‘잠룡’ 위력… 차기 대권구도 요동

[희비 갈린 주요 격전지] 원희룡·홍준표·안희정 여야 ‘잠룡’ 위력… 차기 대권구도 요동

입력 2014-06-05 00:00
수정 2014-06-05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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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피 원희룡 압도적 지지율… 이념적 스펙

원희룡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가 4일 제주시 연동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된 후 조랑말을 형상화한 인형을 선물받고 활짝 웃고 있다. 제주 연합뉴스
원희룡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가 4일 제주시 연동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된 후 조랑말을 형상화한 인형을 선물받고 활짝 웃고 있다.
제주 연합뉴스
4일 제주지사 당선이 확정된 원희룡 새누리당 후보는 향후 대권을 향한 보폭을 더욱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여권 내 ‘인물난’이 극심한 상황이라는 점은 그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여권 내 가장 유력한 대권 후보인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가 선거에서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에게 큰 표 차이로 패배하며 대권 행보에 제동이 걸렸다는 점도 원 후보에게 유리한 요소다. 비교적 젊은 정치인이라는 점은 표의 확장성 측면에서 원 후보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 또 보수뿐만 아니라 진보 진영까지 아우를 수 있을 정도로 이념적 스펙트럼이 넓다는 점도 이점이 된다.

원 후보가 제주지사를 대권을 향한 ‘디딤돌’이라고 밝혔음에도 도민들은 이번 선거에서 그에게 60%가 넘는 뜨거운 지지를 보냈다. 제주 출신의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에 “원희룡을 고향에서부터 키워주자”는 분위기가 제주 도민 사이에 깔려 있다는 것이다. 원 후보는 2017년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인물난에 따른 ‘차출론’에 힘이 실린다면 출마의 명분은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변수는 그가 제주 도정을 얼마나 잘 이끌어 나가는지 여부다. 대권 도전 등 중앙정치에 비중을 높이고 도정을 등한시할 경우 제주도민들의 민심은 순식간에 돌아서 버릴 수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4-06-0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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