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정·관계 인사들, 서울서 새 한일 관계 모색

한일 정·관계 인사들, 서울서 새 한일 관계 모색

입력 2014-11-06 00:00
수정 2014-11-0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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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양국이 내년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는 가운데 양국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재의 경색된 한일 관계를 바꾸고 새로운 한일 관계를 모색해보는 행사가 열렸다.

한일·일한 협력위원회는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일 50년 회고와 전망’을 주제로 제50회 합동총회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와타나베 히데오(渡邊秀央) 일한 협력위원회 회장 대행 등 20여명의 일본측 정치·경제계 인사를 포함해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아베 정부가 들어오고 난 뒤에 여러 가지 그 말과 행동에 있어 양국 관계가 결코 아름답게 유지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정치인들이 제대로 된 인식을 갖고 말과 행동을 조심해 서로 다치지 않게 한다면 좋은 관계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제 일본의 과감한 용기가 필요하다”면서 “한국도 그 일본의 용기있는 자세를 받아들이고 서로 화해하고 협력, 화합할 수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21세기 이전처럼 무기를 장만하고 핵을 개발하고 군국주의로 돌아가고 그렇게 해서 다시 패권국가로 가려는 지도자가 이 지구상에 만약 있다면 저는 (그 나라는) 멸망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츠카다 이치로(塚田一郞) 자민당 의원이 대독한 축사에서 “양국간에는 어려운 문제도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전제조건없이 직접 대화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양국간 존재하는 현안 사항이 안전 보장 분야를 비롯한 중요한 협력의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 국교정상화 50주년을 앞두고 양국 관계를 진전시켜야 한다는 중책에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외교부 2차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한·일 양국은 가치를 공유하는 이웃이자 함께 미래를 열어가야 하는 소중한 동반자”라면서 “양국 간에는 풀어야 할 문제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벳쇼 고로(別所浩郞) 주한 일본대사가 대신 읽은 축사를 통해 “정상 레벨을 포함해 모든 레벨에서 전제조건 없이 솔직하게 대화를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일·일한 협력위원회는 양국의 국회의원, 재계 인사, 문화계 인사 등이 참여해 양국간 협력방안 등을 논의하는 기구로 1969년 발족했다. 협력위는 논의 결과를 양측 정부에도 제언하고 있다. 협력위는 한일 양국을 돌아가면서 합동 총회를 열고 있으며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총회에는 아베 총리가 직접 참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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