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그렇게도 반대했던 이완구가 찾아오자..

문재인,그렇게도 반대했던 이완구가 찾아오자..

홍희경 기자
홍희경 기자
입력 2015-02-25 10:01
수정 2015-02-2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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禹원내대표 “마음 아팠다” 울먹…李총리도 감격에 겨운 듯 눈물

24일 국회에서 여·야·정 새 지도부 간 만남이 이어지며 새로운 갈등 혹은 협력 관계가 예고됐다. 우윤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협상 파트너였던 이완구 총리의 예방을 받고 험난했던 청문회 과정을 회상하며 함께 눈물짓는가 하면 새 파트너인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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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왼쪽) 원내대표가 24일 국회 원내대표실을 찾은 이완구 국무총리를 맞아 인사말을 하며 울먹이자 이 총리가 같이 울며 눈물을 닦고 있다.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왼쪽) 원내대표가 24일 국회 원내대표실을 찾은 이완구 국무총리를 맞아 인사말을 하며 울먹이자 이 총리가 같이 울며 눈물을 닦고 있다.
김명국 전문기자 daunso@seoul.co.kr


취임 뒤 처음으로 국회를 방문한 이 총리는 오전에 정의화 국회의장, 여야 지도부와 연쇄 회동했다. 정 의장은 “인사 청문회를 좋은 경험으로 여겨 달라”고, 전날 여당 의원의 잇따른 내각 입성에 언짢음을 표시했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개혁의 최선봉장이 되지 못하면 당에서 받지 않겠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를 부둥켜안으며 반가워한 쪽은 이 총리 인준안에 집단 반대표를 던진 새정치연합의 우 원내대표로, 그는 “청문회 과정에서 마음이 아팠지만 야당을 이끄는 원내대표라서 사사로운 감정에 매이지 않고 가야겠다고 견뎌냈다”며 눈물을 비쳤다. 우 원내대표는 이 총리에게 “대통령에게 유일하게 건의할 수 있는 분”이라며 “(야당이) 날카로운 비판도 많이 하겠지만 협조할 것은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이 총리 임명에 관한 여론조사를 제안하는 등 뚜렷한 반대 입장을 고수했던 문재인 대표는 이 총리와의 면담에서 덕담을 건네면서도 뼈있는 발언으로 응수하는 모습도 함께 보였다. 문 대표는 이례적으로 대표실 문 밖으로 나가 이 총리를 영접했지만 면담 도중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과 의료법 개정안에 협조해달라”는 이 총리의 요청에 “전월세 대책 등 야당이 제출한 경제살리기법도 많은데 통과가 안 됐다. 여야가 제출한 법안이 함께 다뤄지면 훨씬 더 균형있는 경제대책이 될 것”이라고 받았다.

한편 이날 여야 원내대표 간 주례회동에서 우 원내대표는 전날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활성화법 처리 지연을 ‘퉁퉁 불은 국수’에 빗댄 발언을 언급하며 냉랭한 분위기를 유지했다. 우 원내대표는 “경제활성화법에 대해 대통령이 얘기했는데, 저희가 무슨 국수를 퉁퉁 불어터지게 하는 당이 아니다”라면서 “방법에 차이가 있을 뿐 상당히 협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 원내대표는 “그동안 양당의 입장이 팽팽히 맞섰던 분야도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원만한 합의에 이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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