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감 사라진 국민모임, 정동영 어디로?

존재감 사라진 국민모임, 정동영 어디로?

입력 2015-05-10 10:17
수정 2015-05-1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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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보선 패배로 위축…독자세력화·진보통합 갈림길정동영, 정치적 재기 모색…내년 총선 전주 출마설

정동영 연합뉴스
정동영
연합뉴스
정동영 전 의원의 4.29 서울 관악을 보궐선거 패배로 기세가 꺾인 국민모임이 다른 진보 세력과 연대 가능성을 타진하며 창당 전략을 바닥부터 다시 짜고 있다.

이미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호남에서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한 ‘뉴DJ들’을 모아 새정치민주연합과 경쟁하겠다고 선언한 상황에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진보진영 재편의 향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모임 측에 따르면 김세균 공동대표 등 지도부는 오는 21~22일 경기 남양주에서 1박 2일 워크숍을 열어 향후 진로를 심도 있게 논의한다. 이 자리에서는 그동안 추진해온 창당 준비과정을 전면 재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모임 관계자는 1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민모임이 독자세력으로 창당할지 아니면 정의당과 노동당, 노동정치연대 등 기존 진보 세력과 통합정당을 추진할지를 결정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모임은 지난 3월 29일 발기인대회를 하고 창당준비위원회를 결성했다.

그러나 야심차게 출마했던 정동영 전 의원이 고배를 마시면서 창당 추진 작업에도 사실상 제동이 걸렸다. 국민모임은 서울·전북·광주·울산·대전 등에서 시·도당 창당을 준비하고 있지만 추진력이 급격히 약화되면서 아직 한 곳도 결성된 곳이 없다.

일각에서는 국민모임이 애초 목표였던 내년 총선 원내진입을 위해 차근차근 기반을 다지는 대신 재보선에 섣불리 뛰어들어 큰 상처만 입었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정 전 의원은 재보선 이후에도 신림동에 머물며 재기를 위한 구상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변에서 미국행을 권하기도 했지만 본인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20.15%의 의미 있는 득표율을 기록한 만큼 내년 총선에서 ‘정치적 고향’인 전주 덕진 지역 등에서 출마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모임 내부에서는 내년 총선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30석에 후보를 내겠다고 밝힌 천정배 의원과의 연대도 내심 기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천 의원은 그동안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모임 합류에 선을 그었다.

다만 천 의원은 독자세력화를 추진하는 과정에 국민모임 등 진보진영과의 연대를 모색할 가능성도 있어 향후 야권의 재구성에 어떤 영향을 몰고올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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