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과 ‘호형호제’ 여·야·청 가교 잇나

김무성과 ‘호형호제’ 여·야·청 가교 잇나

이지운 기자
입력 2015-07-10 23:46
수정 2015-07-11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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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환 靑 정무수석 임명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신임 정무수석비서관에 현기환(56) 전 새누리당 의원을 임명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현 신임 수석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대외협력본부장 등을 지낸 노동계 출신의 전직 의원”이라며 “정무적 감각과 친화력,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해 정치권과의 소통 등 대통령을 정무적으로 원활하게 보좌할 적임자”라고 인선 배경을 밝혔다.

현 신임 수석은 부산시장 정책특보, 한나라당 부대변인을 거쳐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때 박근혜 후보 캠프에 본격 합류, 대외협력단 부단장으로 활동했다. 2008년 18대 총선 부산 사하구갑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2011년 말에는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인적 쇄신을 뒷받침하기 위해 ‘친박(친박근혜) 자발적 용퇴론’에 맞춰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듬해 4·11 총선에서는 친박 몫의 당 공천위원으로 활동했으나 이 과정에서 현영희 전 새누리당 의원(비례대표)으로부터 공천 대가로 3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무죄 입증 후 복귀하겠다”며 당을 떠났고, 무혐의가 확정된 2013년 4월 재입당했다.

청와대는 조윤선 전 정무수석이 지난 5월 18일 공무원연금 개혁안 처리 무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전직 의원 위주로 후임자를 물색했으나 대부분 내년 20대 총선 출마에 뜻을 두고 있어 인선에 난항을 겪었다. 현 신임 수석도 재기를 준비해 왔지만 박 대통령의 요청을 받아들여 공석 53일 만에 이날 임명이 이뤄졌다. 현 정부 출범 이후로는 이정현, 박준우, 조윤선 수석에 이은 네 번째 정무수석이다.

화통한 성격의 현 신임 수석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호형호제하는 사이로,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퇴 이후 당·청 관계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당·청 관계뿐 아니라 야당과의 관계에서도 가교 역할을 해 주길 기대한다”고 논평했고, 김성수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 대통령 때문에 나라가 불안한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부인 조선희씨와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으며 부산 대동고,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2015-07-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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