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최고위 품격 지켜야”…공개 경고 ‘군기잡기’

문재인 “최고위 품격 지켜야”…공개 경고 ‘군기잡기’

입력 2015-07-24 09:47
수정 2015-07-2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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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회가 당 지지 추락시켜…배려하고 금도 지켜야”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4일 최근 최고위원회의 도중 막말 공방이 난무한 것과 관련, “또다시 민망한 상황이 벌어져 최고위원회가 비판 대상이 된 것은 매우 유감스럽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공개 경고장을 날렸다.

’탕평인사’로 압축되는 당직인선을 계기로 전열 재정비에 나선 상황에서 최고위원간 불미스러운 일로 단일대오가 흐트러지고 지지율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일을 막기 위해 당내 기강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이 하는 말과 행동은 개인으로서가 아니라 당을 대표해서 하는 것”이라며 “그에 걸맞게 책임과 품격을 지켜야 하는데도 그렇지 못해 최고위원회가 당 지지를 추락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22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 이용득 최고위원과 유승희 최고위원이 정봉주 전 의원의 사면 발언을 놓고 다툼을 벌이던 중 반말에다 고성, 욕설까지 난무하는 볼썽사나운 장면을 연출한 데 대한 공개적 경고인 것이다.

문 대표는 “급기야 혁신위가 현행 최고위원 제도 폐지와 지도체제 개편을 주문하기에 이르렀다”며 “최고위원회를 바라보는 당원과 국민의 평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의견이 다를 수 있다”면서도 “배려하며 금도를 지켜야 한다. 최고위원으로서 책임과 품격을 각별히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다양한 의견이 보장되는 당내 문제가 위압적인 방법으로 이견이 표출된 것으로, 같은 최고위원으로서 유감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표는 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가 제대로 업무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과 관련, “정부가 요구한 고위직 공무원 3명을 특조위가 대승적으로 협조했는데도 정부는 아직 예산을 주지 않고 있다”며 “특조위 진상조사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각별히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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