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개성공단 절수 中…용수 공급에는 지장 없어”

정부 “개성공단 절수 中…용수 공급에는 지장 없어”

입력 2015-10-07 07:30
수정 2015-10-0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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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권 “용수부족으로 개성공단 조업 중단 우려”

정부는 7일 북한 지역의 가뭄으로 인해 개성공단 내 절수 조치를 취했지만 현재 용수 공급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개성공단 용수 부족 우려와 관련, “북한 쪽 가뭄이 심해서 물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개성공단에서 절수를 하고 있지만, 개성공단 운영에 지장을 받는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현재 절수만으로도 1년 이상 비가 안 와도 개성공단 용수 공급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심재권 의원은 이날 북한 지역의 극심한 가뭄으로 인한 용수 부족으로 개성공단의 조업이 중단될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심 의원은 통일부가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개성공단의 하루 용수 공급량은 작년 12월 말부터 9천t에서 5천t으로 4천t이나 줄었다”며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개성공단 취수원인 월고저수지의 저수율은 올해 3월에 16.9%에 불과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비가 내려 9월 현재 저수율은 37%이지만 이는 남한 전체 저수율 44%를 크게 밑도는 상태로, 향후 가뭄이 지속된다면 저수율은 다시 10%대로 내려갈 가능성이 큰 실정”이라고 우려했다.

통일부는 비상취수원으로 개성공단 옆에 있는 사천강의 강물을 하루 3만t 규모로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는 비무장지대 생태 습지의 수량을 줄여 환경을 훼손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 의원은 “비무장지대 생태 습지를 관통하는 사천강의 강물을 비상취수원으로 쓰려면 생태계 훼손 여부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있어야 한다”며 “빗물 활용 시설 설치 혹은 남측에서 북측으로 상수도관을 연결해 용수 공급을 안정화하는 방안 등도 모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의 정 대변인은 “최근 비가 많이 왔기 때문에 사천강을 끌어다 쓸 정도로 긴급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사천강 물을 끌어다 씀에 따라 자연훼손이 발생한다는 것은 이후에 검토해야 할 문제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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