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문위 찾아간 이종걸, 황우여와 ‘역사교과서 설전’

교문위 찾아간 이종걸, 황우여와 ‘역사교과서 설전’

입력 2015-10-08 22:47
수정 2015-10-08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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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교과서 어지럽다” vs “친일·독재 미화, 무덤서 파내나”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8일 종합 국정감사가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두고 파행을 거듭하자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예고없이 교문위 국감장을 찾았다.

증인으로 출석한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야당 의원들을 대표해 항의하기 위한 방문이었다.

이 원내대표와 황 부총리는 가벼운 인사만을 나누고는 곧바로 굳은 얼굴로 설전을 벌였다.

이 원내대표가 먼저 “친일·미화 교과서를 만들려고 하느냐”라며 “말을 부드럽게 했지만 사실상 대통령이 국정화 지시를 한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특히 “국정화든 통합이든 단일화든, 정부 주도로 교과서를 만드는 것은 친일·독재를 미화하려는 것 아니냐”라며 “(국정교과서를) 무덤에서 파내는 이런 시대착오적인 생각에 대해, 원래 소신처럼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혀달라”고 다그쳤다.

황 부총리 역시 “친일을 미화하고 독재를 찬양하는 교과서를 우리가 어떻게 만들겠느냐”라며 “지금 (역사교과서는) 미래 세대한테 너무 어지럽지 않나”라고 받아쳤다.

이를 들은 이 원내대표가 “예정대로 고지가 이뤄지면 저희도 물러설 수 없다”며 “중대 결심을 해야 한다. 이해해 달라”고 경고를 남기면서 둘의 설전은 끝이 났다.

이 원내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유신독재의 과거 유물들이 합리화되는 순간 더 나은 시대로 가려는 우리들의 발목을 잡게 될 것”이라며 “청와대의 지시대로 국정화가 되는 순간, 그것을 방어하기 위해 어떤 방법이든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취재진이 예산안과 연계하는 방안까지 고려할 수 있느냐고 묻자 “그 원인을 제공한 것이 청와대라는 것을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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