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야권연대, 통합 비롯한 여러 방안 모색할 것”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일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전날 총·대선 승리를 위해 ‘연합정부’ 구상을 밝힌 것에 대해 “연합정부를 말하긴 때가 이르다”고 시기상조론을 피력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건 2017년 대선에 관한 이야기일텐데, 그 부분은 시기가 이르고 제가 개인적인 생각을 밝히는 것도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심 대표가 언급한 연합정부는 독일의 연립정부처럼 서로 다른 정당이 규합해 다수당을 만든 뒤 집권하는 방식을 말한다. 대통령제인 우리나라의 경우 새정치연합과 정의당이 집권후 내각을 나눠맡는 식으로 적용가능하다는 것이 심 대표의 생각이다.

문 대표는 “내년 총선 승리, 궁극적으로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이 하나가 돼서 새누리당과 맞서야 한다는 입장은 우리 당이 오래 전부터 밝혀온 바”라며 “어떻게 하나로 합쳐서 새누리당과 맞설 수 있을까 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앞으로 좀더 양당이 논의를 해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총선의 야권연대 방식과 관련, “과거와 같은 후보단일화 연대 방식은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 우리 당은 통합을 말하고 있다”며 통합을 우선순위에 둔 뒤 “통합을 비롯한 여러가지 어떤 방안이 있을지 모색해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심 대표의 연합정부 제안에 대한 의견을 구했고, 대부분 최고위원들이 총·대선 연대가 필요하다는 원칙론에 공감을 표시하면서도 벌써부터 연합정부 등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