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제재 후 대중국 北철광 수출 오히려 증가”

“유엔제재 후 대중국 北철광 수출 오히려 증가”

입력 2016-03-14 08:44
수정 2016-03-14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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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 채택 이후 북한의 대(對)중국 정광(제련한 철광) 수출이 오히려 늘어났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4일 보도했다.

함경북도 현지 소식통은 “국제적인 광물 가격 하락으로 침체를 보이던 무산광산의 철광 수출이 최근 증가하고 있다”면서 “수출용 정광을 실은 차량들이 줄지어북-중 세관을 거쳐 중국 선광장(철광을 분류하는 장소)으로 향하는 모습이 매일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했다.

소식통은 “예전에는 북측 차량이 정광을 실어다가 북한세관 앞에 내려놓으면 중국 차량이 와서 실어가지만, 지금은 북한 차량이 세관을 통과해 바로 중국 선광장까지 간다”고 말했다.

대략 하루 20~30대의 20t 대형차가 두 차례 운송하는 것으로 보아 1일 수송량은 1천여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함경북도의 다른 소식통은 “중국과 북한의 무역업자들 사이에서 대북제재로 인해 북중 무역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북한의 외화벌이 일꾼들은 별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큰소리치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북한경제의 85%가 중국에 의존하고 있으며 수많은 중국기업이 북한의 주민생활에 필요한 상품을 생산해 내고 있다”며 “이 기업들이 중국의 대북제재로 문을 닫는다면 중국이 입는 경제적 손실도 막대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북제재 때문에 수많은 자국민이 일자리를 잃고 많은 공장이 문을 닫는 사태를 중국 정부가 절대로 방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함경북도 무산광산은 북한 최대 철광석 노천광산으로 1916년에 발견돼 1935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됐으며, 매장량이 17억t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3일 통과된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 2270호는 민생 목적이거나 대량살상무기(WMD)와 무관한 경우를 제외하고 철광석과 석탄, 금, 티타늄, 희토류 등 북한의 광물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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