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4·13…野 끝없는 재편, 대선까지 ‘격랑 속으로’

포스트 4·13…野 끝없는 재편, 대선까지 ‘격랑 속으로’

입력 2016-04-10 10:10
수정 2016-04-10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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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국민의당 내부 주도권 경쟁이 신호탄 두 野 재통합론·국민의당 확장론·제3지대 신당론 등 시나리오 무성

사흘 앞으로 다가온 4·13 총선은 야권의 권력지형 변화와 정계개편 흐름을 가늠할 방향타로 작용한다는 측면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서는 벌써부터 총선이 야권 재편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말이 기정사실처럼 거론된다.

각 당은 총선이 끝나면 내년 대선 체제로 당의 전열을 정비할 가능성이 크고 야권이 이합집산하는 과정에서 새판짜기 흐름이 곳곳에서 분출될 전망이다.

우선 총선 결과는 각 당 내부적으로는 누가 헤게모니를 쥘 것이냐는 문제로 연결된다.

더민주의 경우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중도파, 문재인 전 대표의 친문(친문재인), 86 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생), 호남 의원 등 다양한 세력 간 주도권 경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김 대표는 107석을 얻지 못하면 당을 떠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문 전 대표도 총선에 무한책임을 지겠다며 정계은퇴 배수진까지 친 상태다.

또 이들의 운명과 맞물려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전 의원 등 이른바 잠룡의 역학구도가 영향을 받고, 박영선 의원, 송영길 전 인천시장 등 세대교체를 앞세운 이른바 ‘새물결론’이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

국민의당 역시 총선 성적표에 따라 안철수 공동대표의 위상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원내교섭단체에 필요한 안정적 의석을 확보하고 그가 주창해온 대로 제3당 역할론을 안착시킨다면 대권가도에도 큰 힘을 받을 전망이다.

‘뉴DJ’를 내건 천정배 공동대표, 야권연대 문제를 놓고 안 대표와 거리를 둔 김한길 의원의 거취 역시 주목대상이다. 정동영 전 의원이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다면 재기를 모색할 수도 있다.

총선 이후 야권의 정계개편론은 ‘재통합론’, ‘국민의당 확장론’, ‘제3지대 신당론’ 등 크게 세 가지 시나리오로 나뉠 수 있다.

우선 더민주와 국민의당 간 재통합론이 나올 수 있다. 더민주에서는 대선 일대일 구도를 만들려면 통합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이번 총선 때는 시간이 촉박했지만 총선 이후 야권을 하나로 묶어내는 통합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안철수 공동대표 측 인사와 더민주를 탈당한 호남권 의원을 양대 축으로 하는 국민의당은 이에 대한 논의가 좀더 복잡하게 전개될 공산이 크다.

박지원 의원은 국민의당에 입당할 때부터 ‘대통합론’을 내세워 총선 이후 더민주와의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해 왔다.

국민의당이 호남 민심의 우위를 유지한다면 모르겠지만 더민주에 주도권을 빼앗기거나 확실한 우열을 가리지 못하는 상황이 전개될 경우 상당수 호남 의원들이 더민주와의 재통합에 동조할 가능성이 크다.

안 대표가 이에 동의할 것인지가 관건이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아보인다. 새정치를 기치로 내걸고 신당 창당을 주도한데다 더민주와 달리 중도층의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어 더민주와의 재결합은 오히려 정치적 입지를 좁힐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안 대표나 호남 의원 모두 친노 패권주의 청산을 주장해왔다는 점에서 이를 고리로 재통합에 한 목소리를 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히려 안 대표는 국민의당 ‘자강론 내지 확장론’을 내세워 국민의당을 키우는 쪽으로 지형재편을 시도할 개연성이 커보인다.

안 대표가 “국민의당은 모든 대권 후보들에게 문이 항상 열려있다”는 입장을 줄곧 강조해온 것도 야권의 유력 주자들을 국민의당에 끌어들여 당의 외연을 확장하고 수권정당 면모를 갖춰가겠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라는 시각이다.

안 대표가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진보의 결합을 주창하며 아예 제3지대 신당론에 몸을 실을 수도 있다.

실제로 여권 내에서 정의화 국회의장은 새로운 정치결사체를 언급한 적이 있고, 새누리당 공천에 탈락한 이재오 유승민 의원의 복당이 무산될 경우 여권발(發) 신당론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이같은 상황이 온다면 정계은퇴 입장을 유지해온 더민주 손학규 전 상임고문의 정계복귀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특히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총선이 끝나면 공히 새로운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를 치를 예정이어서 이 전당대회가 총선 이후 내부 권력지형과 야권 지형 재편을 둘러싼 방향을 모아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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