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합영회사 통해 中에 광물수출…대북제재 허점”< RFA>

“北, 합영회사 통해 中에 광물수출…대북제재 허점”< RFA>

입력 2016-04-15 09:13
수정 2016-04-15 09:1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에도 중국과의 합영회사를 통해 중국에 광물수출을 계속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현지소식통을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복수의 양강도 소식통은 “안보리 대북제재에 참여한 중국이 북한으로부터 광물과 석탄 수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혜중광업합영회사’를 통한 북한의 대중국 광물 수출은 오히려 늘었다고 밝혔다”고 RFA는 전했다.

혜중광업합영회사는 북한 양강도 혜산청년광산이 49%, 중국 완샹자원유한공사가 51%의 지분을 투자해 2007년 설립한 합영회사로, 2011년 9월부터 구리 생산을 시작해 15년 동안 공동경영을 한다는 내용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양강도 소식통은 “‘70일 전투’에 돌입하면서 혜산청년광산이 정광 생산량을 기존의 한 달 3백 톤에서 4백 톤으로 늘렸다”며 “혜산청년광산에서 생산된 구리 정광은 혜중광업합영회사를 통해 모두 중국으로 수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혜산청년광산에서 생산한 구리 정광과 아연 정광은 혜중광업합영회사로 넘겨진 후 중국에 수출되고 있는데 여기서 벌어들인 수익은 완샹자원유한공사가 51%, 북한 채취공업성이 49%를 갖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리와 아연 정광수출을 통해 내각 채취공업성으로 유입된 수입금은 다시 노동당 재정경리부에 넘겨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노동당 재정경리부는 사실상 김정은의 개인 금고로 보아도 무방하다”고 주장했다.

양강도의 다른 소식통은 “혜중광업합영회사는 단순히 혜산청년광산에서 나오는 구리 정광 뿐만 아니라 (양강도) 김정숙군 용하광산에서 생산된 몰리브덴도 중국에 수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양강도에서 생산돼 중국으로 수출되는 광물은 전부 혜중광업합영사를 거치는 것으로 보면 된다”면서 “양강도의 풍부한 광물들이 계속 중국에 수출된다면 대북제재가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 반문했다고 RFA는 전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