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위기 극복 최우선…前정권 잘못만 파헤쳐 뭐되나”

정세균 “위기 극복 최우선…前정권 잘못만 파헤쳐 뭐되나”

입력 2016-04-21 10:00
수정 2016-04-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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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위기 극복 대책기구 당장 설치해야…필요한 구조조정은 제때해야”

서울 종로 선거에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꺾고 6선 고지에 오른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전 대표는 21일 “경제위기 상황이 심각해 당장 경제위기 극복 대책기구를 설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선거결과에 대해 “수도권에서 더민주 선전은 현 집권세력에 대한 심판이고, 호남에서 더민주가 참패한 건 더민주에 대한 심판”이라며 “지역주의 타파는 박정희 체제의 종언”이라고 평가했다.

실물경제인 출신이자 산자부 장관을 지내 당내 대표 경제통으로 불리는 정 전 대표는 또 “필요한 구조조정은 제 때 해야 하고 의료서비스 활성화도 치열하게 논쟁해볼 필요가 있다”며 “19대 마지막 임시국회에선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껄끄러운 문제를 해결해주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의 ‘이명박근혜 8년 적폐 청문회’ 주장에 대해선 “(경제 등) 위기 극복을 최우선으로 하고 차선으로 하든지, 최소 (두 가지를) 같이 하는 수준이어야 한다. 책임 추궁이 앞설 정도로 형편이 넉넉하지가 않다”고 말했다.

다음은 정 전 대표와의 일문일답.

-- 수도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제1당이 됐다. 정당득표는 국민의당이 1위다.

▲ 수도권에서 더민주의 선전은 현 집권세력에 대한 심판이다. 정당투표에서 제3당이 약진하고 호남에서 더민주가 참패한 건 더민주에 대한 심판이다. 기존 양당에 심판한 거다. 제3당에 기회를 줬다고 볼 수도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계속 국회에 책임을 추궁했는데 그와도 무관하지 않다. 이번에 현역복귀율이 굉장히 낮다. 그런 식으로 퍼부어대니 어떻게 살아남겠나.

-- 김종인 대표를 1월에 영입해 선거를 치렀는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하나.

▲ 선거가 오래 떨어져 있을 땐 정체성을 강조하고 임박하면 스윙보터(부동층)들을 견인할 수 있게 스펙트럼을 넓혀 다양한 전략·전술을 구사해야 한다. 선거 전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 건 긍정적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박 대통령은 대선을 앞두고 경제민주화 등 우리 의제를 가져가 표를 긁어 모으고 부도 냈다. 그건 좀 지나친 것이고 우리같이 중도를 겨냥한 정책은 전략적으로 필요하다.

-- 호남 유권자들이 왜 더민주에 등을 돌렸을까.

▲ 무능하고 분열하고 호남 민심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니 계속 손 들어줄 이유가 없다. 당권도 제가 2010년 7월에 한 것을 끝으로 호남 대표가 없었다. 대권주자도 없다. 주인의식이 없어졌다 봐야되지 않을까. 크게 보면 박정희 체제의 종언이다. 지역주의가 박정희 체제 산물인데 TK(대구경북), PK(부산경남)에서까지 우리 당선인이 나왔다. 호남에선 새누리당 당선인이 나왔다. 정치사적으로 보면 굉장한 전환점에 와있어서 국민을 중심으로 하는 변화와 재편이 절실하다.

-- 반문(반문재인)정서가 호남 참패 원인이란 진단에 대해서는.

▲ 일부 그런 측면도 없지 않다고 본다. 문 전 대표가 굉장히 억울할거라 생각하는데 확실한 근거 없으면서도 민중이 그렇게 생각하는 거니까. 문제는 그런 것들이 너무 표출됐다. 당과 문 전 대표가 잘 협의했으면 좋았는데 호남에 가니마니 하니 그게 상황을 더 증폭시켰다. 적절치 못한 의제 관리였다.

-- 호남 출신으로서 호남 민심을 회복하는 데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 이미 한번 다녀왔다. 앞으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 호남 민심이 우호적으로 변모하도록 노력하겠다. 정권교체를 위해 아주 필수적인 작업이다.

-- 호남에 가보니 유권자들이 표로 심판한 데 만족하는 분위기던가.

▲ 좀 당황하는 것 같더라.

-- 이 결과는 너무했다는 분위기인가.

▲ 그런 게 좀 있는 것 같다.

-- 제1당이 된 더민주가 국회의장직을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하나.

▲ 당연한 얘기다. 국민의당이야 의장을 갖진 못할테니 우리와 공조하지 저쪽(새누리당)과 하겠나. 총선 민의도 그렇고 다수결 원리도 그렇고 여소야대 국회면 당연히 야권에서 가져가야 한다.

-- 지금 추세로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끝까지 가서 대선도 3자 구도로 치러질 것 같은데.

▲ 안 대표는 총선 때 (단일화 안 해서) 재미 봤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대선 때에도 그렇게 하면 국민이 못 참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또 정권교체 못하면 책임 추궁을 받을 것이다.

-- 구조조정, 의료서비스 활성화 문제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 필요한 구조조정은 제 때 해야 비용이 절감된다. 여권이 선거 때문에 미뤄온 건 무책임한 국정운영으로,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는 상황을 자초했다. 의료서비스 문제도 진짜 의료민영화 소지가 있는 것인지 등 리스크를 잘 봐서 치열하게 논쟁해볼 필요가 있다. 원래 임기말 마지막 국회에선 껄끄러운 문제를 해결해주고 가는 거다.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마지막에 한 번 판단해주는 게 이번 국회다. 내가 제안한 3당 경제위기 극복 대책기구도 그와 일맥상통한다.

-- 그 기구는 20대 국회에 설치하자는 것인가?

▲ 지금 당장 하자는 거다. 경제위기 상황이 일반 샐러리맨들이 느끼는 것보단 훨씬 심각하다.

--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정권 8년간의 적폐에 대해 청문회를 하자고 했는데.

▲ 위기극복을 우선으로 하고 그런 것(현 정권의 잘잘못을 따지는 것)을 차선으로 하든지, 아니면 최소한 (두 가지를) 같이 하는 수준이어야 한다. 책임 추궁을 하는 게 앞설 정도로 우리가 형편이 넉넉지가 않다. 그렇다고 (현 정부가 잘못한 것을) 다 눈 감아주고 없던 일로 하자는 생각은 아니다. 나라 경제가 거덜나게 생겼는데 전 정권 (잘못을) 파헤쳐서 뭐가 되겠나. 그건 언제든지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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