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리더십 필요… 단일 지도체제로 가야”

“강한 리더십 필요… 단일 지도체제로 가야”

이영준 기자
이영준 기자
입력 2016-05-09 22:48
수정 2016-05-10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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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 정병국 ‘혁신 비대위’ 주장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정병국 의원은 9일 “새누리당 지도부를 단일 지도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정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집단 지도 체제로 가면 (계파 간) 알력 다툼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김무성 대표 체제 때 그런 모습을 보지 않았느냐”며 이렇게 밝혔다. 20대 총선 참패로 당이 처한 위기를 강력한 리더십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새누리당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최고위원회의’는 집단 지도 체제로, 박근혜 대통령이 2004년 한나라당 대표를 맡아 ‘천막 당사’로 당을 일으켰을 당시 도입됐다. 회사의 업무 집행 권한을 가지는 ‘이사회’와 성격이 유사하다. 대표이사가 곧 대표최고위원에 해당한다. 또 신라시대 만장일치제 부족 회의 기구인 ‘화백회의’가 최고위원회의의 원형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민주적인 의사 결정이 가능하다는 점은 최고위원회의의 순기능이지만, 선거 체제를 가동하거나 패배 이후 당의 쇄신이 필요한 상황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다는 건 단점이다. 정 의원은 이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방향과 관련해 “비대위는 새로 구성될 당 지도부가 강력한 권한을 바탕으로 쇄신 체제로 끌고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박계가 요구하는 ‘관리형 비대위’가 아닌 ‘혁신형 비대위’로 가야 한다는 것이다.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해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서는 “원내대표는 20대 국회 원 구성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기 때문에 외부 인사가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쇄신·혁신위원회 구성 문제와 관련해서는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된 이후에 선택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2016-05-1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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