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대회 참가자 전원에 중국산 LED TV 선물”

“北, 당대회 참가자 전원에 중국산 LED TV 선물”

입력 2016-05-13 14:40
수정 2016-05-13 14:4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북한 당국이 노동당 제7차 대회 참가자 전원에게 중국산 45인치 LED TV를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북한 전문매체인 ‘데일리NK’가 현지소식통을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11일 평양에서 이번 당 대회에 참가한 대표 전원(3천600명)에게 45인치짜리 최신 텔레비전을 나눠줬다”면서 “고급 판형(LED) 텔레비전의 상표 자리에는 당 깃발을 형상한 붉은색 바탕에 노란색으로 ‘조선노동당 제7차 대회’라는 글귀가 붙어 있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1980년 10월 열린 6차 당 대회 때 선물로 지급한 천연색(컬러) 텔레비전은 일본 히타치사 제품이었지만, 당국은 상표에 ‘진달래’나 ‘목란’을 붙여 선물로 줬다”며 “이번에는 (대북) 제재가 실행되고 있기 때문에 일본산보다 질이 떨어진 중국산을 선물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 밖에도 대회 참가자들에게 여러 종류의 당과류와 희귀식품이 들어 있는 큼직한 선물지함(박스)까지 한가득 차려졌다”면서 “이번 당 대회에 참석하지 못한 전국 주요 공장기업소 당 책임일꾼들에게는 7차 당 대회 선물표식이 붙은 국내(북한)산 냉동기(냉장고)가 차려질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평양시민에게는 한 달 치 배급은 물론 거주지 상점을 통한 세대별 당과류 공급도 이뤄졌다”면서 “하지만 지방에서는 몇몇 기업소에서 보름치 식량을 공급했을 뿐 특별한 선물이 없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주민들 사이에서 ‘이번(70일 전투)에 죽도록 고생만 시키더니 선물도 없느냐’는 불만이 나온다”면서 “나이 많은 사람들은 지난 시기와 마찬가지로 당 간부 우선정책을 펴고 있으니 기대할 것도 없다는 반응을 보인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