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장진호 전투 지역에서 발굴돼 송환된 고(故) 임병근 일병 등 6·25전쟁 전사자 유해 3위가 다음 달 현충원에 안장된다.

국가보훈처는 작년까지 발굴된 6·25 전사자 유해 중 신원이 확인된 고 임병근 일병, 고 정성준 하사, 고 정인초 일병의 합동 안장식이 국방부 주관으로 6월 2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개최된다고 31일 밝혔다.

이들의 유해는 영결식 뒤 장·사병 제4묘역에 영원히 잠들 예정이다.

고 임병근 일병의 유해는 미군이 북한과의 합의에 따라 북한 장진호 전투 지역에서 진행한 유해 발굴작업에서 발굴됐다. 이후 정밀 감식작업을 거쳐 한국인으로 확인돼 2012년 국내 봉환됐고 지난 4월에서야 신원이 확인됐다.

장진호 전투는 미 해병 1사단 1만5천 명이 혹독한 추위 속에서 10배가 넘는 중국군의 포위망을 뚫고 함흥으로의 철수에 성공한 작전으로, 미군 전사(戰史)에 ‘가장 고전했던 전투’로 기록돼 있다.

미군이 북한에서 발굴한 유해 중 한국인으로 확인돼 국내 봉환된 이는 모두 25위로, 이 중 3위의 신원이 확인됐다. 임병근 일병에 앞서 고 이갑수·김용수 일병이 2012년 대전현충원에 안장된 바 있다.

이번에 대전현충원에 안장되는 고 정성준 하사와 고 정인초 일병의 유해는 각각 강원도 철원과 양구에서 발굴됐다.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6·25 전사자 유해는 모두 5위로, 고 이상호 하사, 고 김동희 하사 등 나머지 2위의 합동 안장식은 6월 24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