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20일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박승춘 보훈처장이 또 사고를 쳤다”면서 “아직 광주의 상흔이 우리들 마음 속 완전히 치유되지 않은 이 시점에 공수부대원들을 광주 거리에 풀어놓겠다는 발상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고 개탄을 넘어서 분노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 원내대표는 “야 3당은 이번 주 중으로 박승춘 보훈처장의 해임촉구결의안을 발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민주 비대위원인 이개호 의원도 회의에서 “박승춘 보훈처장이 광주 정신을 계속해서 조롱하고 있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은 이런 국민적 갈등 행위가 재발되지 않도록 박승춘 보훈처장을 즉각 해임하고 정부 관료의 공직 기강을 바로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빠른 시일 내에 야당 수석 회담을 통해 박승춘 보훈처장의 해임촉구결의안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음주운전도 3진 아웃 제도가 있는데 많은 문제를 일으킨 박승춘 보훈처장을 청와대는 왜 감싸고 도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번에도 해임하지 않는다면 광주 5·18 정신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가보훈처는 6·25 전쟁 66주년을 맞아 전남도청 앞에서 제11공수특전여단이 참여하는 6·25 기념 시가행진을 진행하기로 했다가 5·18 단체의 반발로 취소했다. 11공수여단은 7공수여단과 함께 1980년 5월 광주에 계엄군으로 투입돼 그해 5월 21일 전남도청 앞에서 집단 발포했고 당시 34명이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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