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려깊지 못해” 사과
딸을 인턴으로 채용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에 휘말린 더불어민주당 서영교 의원이 이번에는 오빠를 회계책임자로 임명해 인건비를 지급했다는 의혹이 추가 제기됐다. 서 의원은 “사려깊지 못했다”며 사과했다.23일 오마이뉴스는 서 의원이 친오빠를 후원회 회계책임자로 등록하고 2013년과 2014년 인건비 명목으로 2760만원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서 의원은 논란이 거듭되자 입장 보도자료를 내고 “사려 깊지 못했다”며 “국회의원이라는 무거운 자리에서 국민과 지역구민께 걱정을 끼쳤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서 의원은 “사실 관계가 다르게 보도되기도 하고 오해되는 부분이 있기도 했지만, 모든 책임은 본인의 불찰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해명도 내놨다. 오빠를 회계책임자로 임명한 것에 대해 서 의원 측은 “법률적으로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다. 맡아주기로 한 사람이 다른 캠프로 가버리는 바람에 오빠가 떠맡게 된 것”이라며 “선관위에 의뢰해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후에 취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어쨌거나 잘못됐다고 판단해 이번 선거과정에서 모두 교체했다.걱정을 끼쳐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사과했다.
새누리당에서는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회부를 주장했다. 새누리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친딸의 인턴 비서 채용과 친동생의 5급 비서관 채용으로 물의를 빚었던 서 의원이 과거 피감기관과 회식 자리에 변호사인 남편을 합석시켰다는 언론 보도로 또 논란의 중심에 섰다”며 “이쯤이면 국회의원 특권 남용의 ‘챔피언’ 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당 차원의 조치는 물론, 즉각 법사위원을 사퇴하고, 국회 윤리위는 엄격한 잣대로 서 의원의 특권 남용 행위에 단죄를 내려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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