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단체 “北, 유엔의 영유아 지원물자 다른 용도로 활용”

탈북단체 “北, 유엔의 영유아 지원물자 다른 용도로 활용”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16-06-24 17:29
수정 2016-06-2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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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당국이 유엔에서 영유아들에게 지원하는 물자들을 다른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고 탈북민단체인 NK지식인연대가 24일 주장했다.

 대북 소식통은 이 단체에 “최근 유엔에서 영유아에게 공급하라고 지원한 밀가루와 분유가 시장에서 많이 거래 되고 있다”면서 “유엔의 지원물자가 도착하면 (북한) 관계자들은 (유엔) 감시요원들이 보는 앞에서는 해당자들에게 공급하는 척 흉내만 내고 (안보이면) 바로 빼돌린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이렇게 빼돌린 물자들은 대부분 백두산청년영웅발전소와 평양시 주택건설현장, 군부대와 간부들에게 공급한다”며 “공급된 지원물자는 다시 시장으로 유통돼 돈으로 전환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양과 함흥, 혜산시장을 비롯한 유엔지원물자 보급장소가 있는 도시들에서는 주민에게 공급되는 ‘유엔 과자’가 트럭에 실려 시장에서 팔리고 있다”며 “이 과자는 물을 부어 끓이면 한 끼를 때울 수 있는 맛있는 죽이 될 수 있어 주민들이 대용식품으로 인기가 높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지난 8일 유엔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이 북한의 육아원과 탁아소, 소아 병동 내 어린이 49만여 명과 임산부 13만 4000여 명에게 혼합 영양강화 식품을 제공했으,며 북한 취약계층 62만 4000여 명에게 1610t의 식량을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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