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국회법 재의 않겠다’ 우상호에 “與 대표냐” 비판

국민의당, ‘국회법 재의 않겠다’ 우상호에 “與 대표냐” 비판

입력 2016-07-04 15:33
수정 2016-07-0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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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3당 합의 저버린 것…‘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속담 새겨야”

국민의당은 4일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국회 상임위원회 차원의 청문회 활성화를 골자로 한 국회법 개정안을 재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야 3당이 재의 공조를 약속했었다는 점 강조하고 우 원내대표가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을 비판하면서 이를 야권 공조의 시험대로 규정하며 압박하고 나섰다.

이용호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국회법 개정안은 ‘일하는 국회법’으로, 이미 야 3당이 재의하기로 국민에게 약속한 바 있다”며 “그러므로 우 원내대표의 이런 발언은 야 3당의 합의를 저버린 ‘정치적 상도의’를 벗어난 것으로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특히 “우 원내대표는 잠시 야당 대표라는 사실을 망각한 것인가, 아니면 자신을 여당 대표로 착각한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국회법 개정안의 재의 여부는 야당 협치의 첫 시험대라 할 수 있다”며 “통과 여부에 상관없이 재의에 부치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이것이 국민에 대한 약속의 정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 원내대표는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을 곰곰이 되새겨 보라”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국회법 개정안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것과 관련, “재상정하는 데 관심이 없다”며 “지금 재의를 하자고 하면 정쟁으로 번지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회 운영과 관련한 다른 사안을 넣어서 다시 얘기를 꺼내면 모를까 지금 다시 국회법 개정안을 추진하자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재의 요구를 하지 않는 것은 물론, 똑같은 내용으로 국회법을 다시 제출할 의사도 없다는 뜻을 내비친 발언으로 해석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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