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창당 후 첫 회계보고…당무 정상화·기강 다잡기

국민의당, 창당 후 첫 회계보고…당무 정상화·기강 다잡기

입력 2016-07-05 11:31
수정 2016-07-0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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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의총서 재정·회계 보고 후 공개…8월말까지 당헌당규 정비

국민의당이 5일 총선 홍보비 파동의 후폭풍을 딛고 당무 정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철수·천정배 전 공동대표의 사퇴 후 어수선한 상황에서 당의 ‘원톱’으로 나선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취임과 함께 최우선 과제로 공언한 ‘내부 골격 잡기’가 하나둘씩 구체화하는 가운데 기강확립도 동시에 추진되는 양상이다.

국민의당이 이날 오전 개최한 제8차 의원총회에서는 김영환 사무총장과 문병호 전략홍보본부장, 최원식 국민소통본부장 등 주요 당직자가 각각 당무·재정회계 보고를 했다.

지난 2월 당을 꾸린지 두 달여 만에 총선을 치르면서 전국 정당의 겉모습은 갖췄지만, 창당 후 한 번도 회계보고가 이뤄지지 않았을 정도로 당무가 ‘주먹구구’란 비판이 안팎에서 쏟아졌고 이는 결국 총선 홍보비 파동을 낳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이날 의총에서는 당무 체계화와 관련한 여러 추진 과제들이 제시돼 실행에 들어갔다.

국민의당은 우선 이달 말까지 일반·권리당원의 입당절차 및 당비 납부 시스템을 마련하고 8월 안에 전체 당원에 대해 전수조사를 하기로 했다.

또 현재 14개 시·도당 외에 제주·강원·울산 등 3곳을 추가로 설립하고 시도당이 당원 관리를 책임지고 추진하도록 중앙당에서 경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당헌·당규에서 수정 또는 개정이 필요한 부분을 추린 다음 원·내외 인사들로 구성된 당헌당규정비위원회 및 소관 소위원회를 구성해 1차로는 7월 말까지, 2차로는 8월 말까지 정비 작업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재정·회계 관련 업무에 관해서는 당 사무총장이 매달 1회 의총에서 보고하고 이후 외부에도 공개하기로 했다. 또 재정·회계업무를 관리할 예산결산위원회를 꾸리기도 했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의총에서 재정·회계 관련 보고를 하는 것은 국민의당이 사실상 최초”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속 의원 간의 소통 강화를 목적으로 매주 의총과 격주 중진회의 개최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의총 전에 열린 성희롱예방교육에 당 구성원 전원 참석을 지시하며 ‘기강잡기’에도 나섰다. 제21회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열린 성희롱예방교육에는 소속 의원 33명을 비롯해 보좌진·당직자 등 총 263명이 참석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같은 드라이브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당내 반발이나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며 어디까지나 실무적 차원임을 강조하고 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의총 모두발언에서 “회계·당무보고를 통해 과거를 파헤치자는 게 아니다”라며 “의원님들도 이런 충정을 이해하셔서 미래지향적 의견을 피력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초미의 관심사인 비상대책위원회 인선은 이날 최종 논의를 거쳐 6일 발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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