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청원-나경원 ‘빅매치’ 가능성에 들썩

與, 서청원-나경원 ‘빅매치’ 가능성에 들썩

입력 2016-07-10 10:05
수정 2016-07-1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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徐, 친박 ‘강권’에 주말 전대 출마 숙고
羅, 당 ‘과거 회귀’ 조짐에 나설까 고민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판세가 점차 예측불허의 형국에 빠져들고 있다.

4·13 총선 패배로 거물급 정치인들이 뒤로 물러나면서 ‘김빠진’ 전대가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돌았지만, 최경환 의원의 불출마 선언 이후 친박(친박근혜)계가 서청원 의원의 출마를 조직적으로 밀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손사래를 치던 서 의원은 8일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청와대 오찬 참석 후 곧바로 지역구인 경기 화성에 내려가 주변의 의견을 들으며 숙고에 들어갔다.

그러자 비박(비박근혜)계도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5선의 정병국 의원과 3선 김용태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했지만 8선으로 친박계 맏형 격인 서 의원이 나선다면 기세 싸움에서 밀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서다.

대항마로 4선 나경원 의원이 급부상한 것은 이 때문이다.

나 의원이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서청원 의원이 나온다면 전대 후 당의 모습이 국민께 가까이 가기는 어렵고, 그때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말한 게 기폭제가 됐다.

나 의원은 측은 1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직접 출마한다기보다는 총선 패배 이후 과거로 돌아가서는 안된다는 데 방점이 있던 것”이라면서 “그러나 주변에서 직접 나서서 철저한 혁신과 쇄신의 기수가 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요컨대 직접 출마할 생각은 아직 없지만 서 의원이 친박계 대표 주자로 뛰고, 현재 나온 비박계 주자로 승산이 희박해지면 구원투수로 등판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당내 서울 의원 중 최다선인 데다 유력 대권주자급 인지도를 갖춘 나 의원이 결단만 내린다면 대략 30만명이 유권자인 전대에서 조직표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 5월 초 원내대표 경선이 끝난 지 불과 몇 달 만에 또다시 당내 경선에 출마한다는 게 부담이다.

또 뒤늦게 뛰어드는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비판적 시각이 늘어날 경우 당 대표 주자로 뛰기보다는 비박계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대신하지 않겠느냐는 추측도 있다.

가령 치열한 선거 운동 과정을 거치며 비박계가 극적인 단일화를 이뤄내면, 그 단일 후보의 선대위에 중추 역할을 맡아 친박계에 맞서는 방식이다.

통상 선거 기간을 12일로 했던 역대 전대를 기준으로 할 때 이번 선거의 후보등록일은 29일이 될 가능성이 크다. 즉, 후보등록 전까지 약 3주간 여론 추이를 살필 시간은 충분한 셈이다.

이 기간 서 의원과 나의원의 출마 여부, 비박계 후보들의 지지율 변화, 그리고 친박-비박 후보들의 합종연횡 등 다양한 정치적 변수가 등장하면서 전대 판세도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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