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처방’ 내놓은 朴대통령…국민통합·TK 민심잡기

‘패키지 처방’ 내놓은 朴대통령…국민통합·TK 민심잡기

입력 2016-07-11 13:16
수정 2016-07-11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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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부지 선정 논란엔 “단합이 중요…정부 믿어달라”광복절 특사 건의 전격 수용하며 “국민 힘 모아 위기극복”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광복절 특사, 대구 K2 공군기지 이전, 사드 부지 선정 논란 등과 관련해 패키지 처방전을 내놓으며 국민단합을 당부했다.

새누리당이 건의한 광복절 특사는 국민통합의 관점에서 전격적으로 실시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했다.

또한, 김해 신공항 결정 이후 대구·경북(TK) 지역의 민심이 요동치는 가운데 대구 군(軍)공항과 민간공항을 조속히 통합이전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박 대통령은 우선 광복절 특사와 관련해 “국민들의 역량을 모으고 재기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사면을 실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지난 8일 건의한 광복절 특사를 흔쾌히 수용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무엇보다 박 대통령은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희망의 전기가 필요한 시기”라고 특사의 목적을 설명했다.

안보와 경제의 이중 위기 속에서 국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단합의 전기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김해 신공항 결정 이후 흔들리고 있는 TK지역을 향한 메시지도 던졌다. “대구공항은 군과 민간 공항을 통합 이전함으로써 군과 주민들의 기대를 충족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대구시는 밀양 신공항 유치 무산으로 함께 보류된 대구공항 통합 이전을 진행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해왔고, 박 대통령이 이에 대해 신속추진을 지시하며 화답한 셈이다.

특히 박 대통령은 “대구 시민들도 공항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인근 지역에 건설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며 해당 지자체 및 주민 의견 수렴을 위한 정부 내 TF 구성 등을 주문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의 이러한 ‘국민통합·TK민심 잡기’ 메시지는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부지 선정 문제를 놓고 지역 갈등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점도 두루 고려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현재 사드 배치 지역 후보군으로는 경기 평택과 오산, 충북 음성, 경북 칠곡, 강원도 원주, 전북 군산 등이 거론된다.

박 대통령은 이러한 점을 의식한 듯 이날 회의에서 “대한민국 안보와 북한의 도발에 관련된 사안에 있어서는 우리가 흔들리지 않고 하나로 단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드 배치 부지 선정도 군사적 효율성 보장과 더불어 지역주민들이 전자파의 영향을 포함한 문제로부터 안전과 건강을 확실히 보장할 수 있는 최적의 부지를 선정할 것”이라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정부를 믿고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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