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사드 배치 철회 요구…“사드 발사하는 날 다 죽는다”

박지원, 사드 배치 철회 요구…“사드 발사하는 날 다 죽는다”

장은석 기자
입력 2016-07-21 22:29
수정 2016-07-21 22:2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국민의당, 장외 필리버스터…12시간 22명 참여

이미지 확대
박지원 비대위원장, 사드배치 철회 필리버스터
박지원 비대위원장, 사드배치 철회 필리버스터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21일 오후 마포구 당사에서 사드배치 철회 요구 필리버스터를 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이날 소속의원들이 당사 브리핑룸에서 사드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필리버스터를 진행했으며 필리버스터 현장은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했다. 2016.7.21 연합뉴스
국민의당이 21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반대를 위해 온라인 유튜브에서 12시간 릴레이 ‘장외 필리버스터’를 진행했다.

서울 마포당사에 차려진 연단에 의원들이 차례대로 올라가 반대 연설을 하고, 유튜브를 통해 중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 주자로 오전 7시 43분 김성식 의원이 나서 22명의 의원이 연설에 참여, 오후 7시 44분까지 진행됐다.

일각에선 사실상 정부의 방침을 되돌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토론에 당력을 쏟아부은 뒤 차츰 메시지를 줄여가는 일종의 ‘출구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전쟁보단 평화다. 사드를 발사하는 날 우리는 다 죽는다”라며 “저는 딸·손자·사위가 다 미국 시민권자인 ‘친미파’지만 만약 사드 배치 후 반미 운동이 일어나면 어쩔 거냐”라고 호소했다.

또 “사드로 북핵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면 내일 청와대 앞에 가서 ‘사드를 도입하자’고 데모라도 하겠다”며 “북한이 핵실험을 왜 4번이나 했겠느냐. 이렇게 군비경쟁을 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국민은 못 먹여 살리면서 핵을 개발하는 나쁜 사람이다. 그러나 남북문제는 남쪽의 눈으로만 봐도, 북쪽의 눈으로만 봐도 안 되고 민족과 사랑의 눈높이로 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지막 주자는 통일부 장관 출신의 정동영 의원이었다.

정 의원은 1960년대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 미국의 존 F.케네디 대통령이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 자료사진을 보여주며 위기관리에 성공한 케네디와 달리 박근혜 대통령은 위기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용주 의원은 팔뚝을 걷어붙이고 화이트보드에 필기해가며 ‘스타 강사’ 스타일로 사드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

한편, 이날 필리버스터에 안철수·천정배 전 공동대표는 참여하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학생들 휴대폰의 도청앱 설치 여러분의 생각은?
지난 달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교사가 김하늘(8)양을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정신질환을 가진 교사가 3세 아들을 살해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알려지면서 학부모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불안한 학부모들은 아이의 휴대전화에 도청앱까지 설치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교사들은 이 도청앱의 오남용으로 인한 교권침해 등을 우려하고 있다. 학생들의 휴대폰에 도청앱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오남용이 우려된다.
안전을 위한 설치는 불가피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