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숙 끝’ 안철수 “행정수도 이전 검토할 때”

‘자숙 끝’ 안철수 “행정수도 이전 검토할 때”

송수연 기자
송수연 기자
입력 2016-08-24 22:56
수정 2016-08-24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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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지역 위원장 연석회의 참석… 대표 사퇴 두 달 만에 ‘민심행보’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는 24일 “행정수도 이전을 검토할 때가 됐다고 본다”면서 “추후에 개헌 논의가 시작될 때 행정수도 이전은 꼭 개헌 사항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대전 효문화마을에서 열린 충청지역 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해 ‘세종시로 행정수도를 이전할 필요성이 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비효율성과 국가 현안 문제와 관련된 위기 상황에서 빨리 대처하지 못하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종합적인 검토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석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행정수도 이전은 개헌 사항이니 우선은 국회가 일할 수 있는 공간, 즉 분원 혹은 제2청사를 만들자”고 했다. 이어 “추후 개헌 논의가 시작되면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된 조항을 개헌될 헌법에 반영하는 게 옳다는 입장을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대선 공약 발표”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그건 아직은 아니다. 지금 제 개인적 의견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안 전 대표는 또 “내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현상’과 같이 분노를 선동하고 유도하는 정치 세력이 등장할 수 있다”면서 “지금 국민들의 분노를 잘 이해하고 나아가 해결책을 찾아 제시하는 게 국민의당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안 전 대표가 당 공식 일정에 참석한 것은 리베이트 사태로 지난 6월 말 대표직을 사퇴한 후 두 달여 만이다. 안 전 대표가 자숙의 시간을 끝내고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2016-08-2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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