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K스포츠·미르재단 의혹과 백남기 사망 논란 탓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취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14일 밝혔다. 새누리당 지지율도 떨어지는 등 당·청이 ‘동반 추락’하고 있는 양상이다. 최순실·K스포츠·미르재단 의혹과 물대포 피해자 백남기 사망과 사인 논란이 누적돼 민심이 돌아선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9월 둘째 주 33%에서 4주 연속 하락한 것으로, 2013년 2월 대통령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반면 대통령 직무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59%로 전주보다 2% 포인트 상승했다.
박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그 이유로 소통 미흡(15%)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뒤를 경제 정책(14%), 독선·독단(7%) 인사 문제(7%) 등이 따랐다.
정당 지지도에서도 새누리당이 28%의 지지율로 박근혜 정부 출범 최저치를 보이면서 당·청이 동반 추락했다.
새누리당은 지난해 평균 41%의 지지율을 보였고, 올해도 20대 총선 전까지는 평균 39%의 지지율을 기록한 바 있다. 총선 이후부터 지난주까지는 평균 31%로 하락세를 보여왔다. 갤럽은 국정감사 등 정부와 여당에 부정적인 여러 사안이 복합적으로 누적되어 나타난 결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더민주 26%, 국민의당은 12%, 정의당은 3%의 지지율 순서를 보였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지난주보다 각각 1% 포인트, 2% 포인트 상승했다.
차기 대선 주자 지지율에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7%로 5개월 연속 선두를 지켰고,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18%),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9%), 박원순 서울시장(6%), 이재명 성남시장(5%),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과 안희정 충남지사(이상 4%) 등이 뒤를 따랐다.
이번 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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