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朴대통령 주변국 신뢰 바닥…애국적 결단해야”

文 “朴대통령 주변국 신뢰 바닥…애국적 결단해야”

입력 2016-11-10 10:45
수정 2016-11-10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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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화·기득권층에 분노’ 美대선결과 ‘촛불’과 다르지 않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0일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상황이 긴박하게 변화하는 이 시점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우리 정부의 대외전략까지 표류할까 걱정”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국익을 위해 애국적인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어느 때보다 신중하고 당당한 외교·안보 정책이 필요한 때로, 특히 한반도 문제에 관한 한 우리가 주도권을 놓치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대로 불안정성이 계속되는 것은 국민을 불안케 하고 국익에도 큰 해가 될 것”이라며 “박 대통령은 내치뿐 아니라 외치에서도 신뢰를 잃었다. 주변국들의 박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바닥이 상황에서 긴밀한 한미 대화도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마음을 비워 국정에서 손을 떼고 거국중립내각을 통해 여야가 초당적으로 위기 상황을 관리하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혹시라도 북한 문제를 국내 정치 목적으로 활용하려는 욕심을 가져선 안 된다”고 했다.

문 전 대표는 미국 대선 결과와 관련, “양극화와 기득권층에 대한 국민 분노가 미국식 민주주의 방식으로 표현됐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며 “우리의 촛불집회에서 수십만명의 시민이 표출하는 분노 배경도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다”고 진단했다.

문 전 대표는 한미동맹의 발전과 양국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의 한미자유무역협정 발전 등을 강조한뒤 “국익에 직결된 사안은 현 정부가 밀어붙이기식으로 결정할 게 아니라 국민적 합의에 기초해 차기 정부에서 검토해야 한다”며 “현재 진행 중인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역시 이런 시기에 결코 서둘러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상시국일수록 외교 안보상에 한 치의 빈틈도 있어선 안 되며 특히 우리 군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군은 북한만을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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