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탄핵 무효 7표, 최고의 기회주의자들 이름 떠오른다”

조국 “탄핵 무효 7표, 최고의 기회주의자들 이름 떠오른다”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16-12-11 12:51
수정 2016-12-1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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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표결> 운명의 날
<탄핵표결> 운명의 날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 때 한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과 관련해 ’무기명 투표 무효처리 사례’가 적힌 안내문 앞에 손을 모은 채 내용을 살피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국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서 무효표가 나온 것과 관련해 “최고의 기회주의자들 것이다”라고 질타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난 9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표결은 투표용지 299개 가운데 찬성표 234개, 반대표 56개, 기권 2개, 무효 7개로 집계됐다.

조 교수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일단 ‘가’에 표기해 부결대비 알리바이용 인증샷 찍고, 바로 다른 표기를 해 무효표를 만들었다. 7명의 이름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국회의원 일부가 혹시라도 있을 상황을 대비해 ‘가’를 쓴 후 인증샷을 찍고, 동그라미를 얹어 무효표로 만드는 등 정당치 못한 행동을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셈이다. 이에 시민들은 댓글을 통해 “소신도 없고 눈치만 보는 놈들 국회의원 자리가 아깝다”, “속임수로 가부를 사용하는 것은 국회와 국민을 모독하는 행태다”라고 분노했다.

이와 관련 연합뉴스는 당시 검표(檢票)위원들의 증언을 통해 “한 의원은 반대 의사를 보이면서 한자로 ‘否’ 대신 ‘不’를 적었다. 다른 의원은 투표용지에 인쇄된 ‘가 또는 부’의 ‘가’에 동그라미(㉮)를 그렸고, ‘가’를 적고 마침표를 찍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그런가 하면 ‘가’를 썼다가 두 줄을 긋고 ‘부’를 쓰고, 다시 두 줄을 긋고 나서 ‘가’를 써 갈팡질팡한 흔적을 남긴 의원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검표위원은 “투표 전 본회의장 의석 단말기에 기표 방식을 안내했는데도 무시했거나, 일부러 틀린 것 같다”고 말했다.

7개의 무효표를 누가 만든 건지, 어느 당 소속인지 확인할 방법은 없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과 무소속 의원 172명은 전원 찬성했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는 “결국 새누리당 의원들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 박 대통령에 대한 동정이나 고민 끝에 일부러 무효표를 만들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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