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헌으로 재정·인사·복지 분권…참여정부보다 지방분권 강력 추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15일 자신의 집권을 전제로 차기 정부를 ‘3기 민주정부’라고 칭하면서 “호남 홀대라는 말이 안 나오게 확실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야권의 선두 대선주자인 문 전 대표는 이날 여수엑스포 박람회장에서 열린 ‘동서창조포럼’ 간담회에서 “참여정부는 호남이 많이 낙후한 점을 감안해 호남균형발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그것만으로는 호남의 삶을 바꿔놓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저는 영남 출신이기 때문에 정권교체를 해내면 총리 등 인사부터 시작해 확실히 탕평 위주로 해서 호남 홀대는 말할 것도 없고, 전국적으로 통합하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박정희 정권 이후 역대 새누리당 쪽 정권들의 국가 불균형 성장전략으로 특히 호남지역은 성장혜택에서 소외되면서 상대적으로 차별받고 홀대받았다는 마음이 많이 있고 현실이기도 하다”며 “참여정부는 이를 바로 잡고자 역대 정부 중 처음으로 국가균형 발전과 지방분권을 가장 중요한 국정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참여정부가 호남인재 발탁, 행정수도 이전, 나주혁신도시, 여수박람회 유치, 호남 KTX 착공 등 호남 균형발전을 위해 노력한 사례들을 거론하면서 “하지만 그것만으로 호남의 소외나 홀대가 해소된 것은 아니었다”며 “참여정부에 대한 호남의 서운함은 그런 점 때문에 비롯된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오랫동안의 불균형이 5년 만의 노력으로 균형으로 바뀔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3기 민주정부는 참여정부의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훨씬 강력한 형태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저는 연방제에 버금가는 지방분권 공화국을 만들겠다. 재정 분권은 물론 인사조직과 복지에 대한 자치권도 모두 분권하겠다고 약속드렸다”며 “그러기 위해 개헌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